10일 국민의당 주최 '온국민 공부방' 강연
"법 어겨도 당당, 거스르면 악이라고 여겨"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민주당 586세대를 향해 "자신이 선이며 자기 기준에 어긋나면 악으로 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아군을 보호하고 적을 섬멸하려는 것"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진 교수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 강연에서 "지금 민주당의 주류가 된 586세대는 정치 분류가 다르다. 정의의 기준 자체를 무너뜨리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규제개혁당 시·도당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공정사회와 규제개혁'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규제개혁당은 각 시·도당의 창당발기인대회를 통해 각지역의 위원장을 선임하여 주요 시·도당(서울, 경기, 인천, 대구, 부산)별 각 1천명 이상의 당원을 모집완료하고 3월 초 창당 할 계획이다. 2020.02.21 dlsgur9757@newspim.com |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우리가 알던 민주당이 아닌 것 같다"며 "진리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진리의 기준을 자기들이 세워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이 사회보편의 이익을 대변하는 세력이라고 믿고 있다"며 "자신을 거스르면 정의를 해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잘못한 사람이 너무 당당하다. 재판 받다가 약속이 있어서 가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법을 어겨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검찰, 사법을 개혁해야 한다는 사명만 확인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의회 권력을 장악했음에도 자신들이 정의롭던 386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득권임에도 머리 속에서는 자신이 보편적 이익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거스르면 잘못이라고 오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도 "거울상에 빠진 것 같다"며 "청문회 때 사실이 다 드러났는데도 스스로를 민중들을 위해 싸우는 혁명전사로, 고결하고 순결한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윤미향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적 이해관계에 사로잡혀 공적 사회를 사적 사회로 만들었다"며 "문제가 생기면 공익의 관점에서 문제된 사람을 내쳐야 하는데 서로 끌어들이면서 편의만 봐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가 윤미향 씨를 내치지 않은 것을 원칙이라고 했다"며 "법만 어기지 않으면 윤리적인 문제를 벗어버리는 것이 그들에겐 원칙"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요즘 참여연대는 정부 비판에 불참연대"라며 "시민단체가 권력과 결탁하고 착란상태에 빠져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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