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9013억원 규모 세계최대 설비 2척 수주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바지(Barge·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를 수주한 것에 대해 9일 "우리나라가 LNG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조선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다시금 세계에 각인시키는 기쁜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카타르 LNG 선박 수주에 이어 어제(8일) 러시아에서 LNG 환적설비 수주 소식이 전해졌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일 본사 서울 사옥에서 LNG 바지 건조 계약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대우조선해양 박형근 전무, 이성근 사장, 권오익 전무가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은 러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36만㎥급 LNG바지 2척을 약 9013억원에 수주했다. 세계 최대 크기인 이들 설비는 오는 2022년말까지 러시아 무르만스크와 캄차카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윤 부대변인은 "이번 LNG 환적설비 수주는 러시아와는 첫 계약사례"라며 "2013년 우리 조선사가 노르웨이로부터 환적설비를 처음 수주한 이래 7년 만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수주는 지난해 러시아에 인도한 LNG 쇄빙선 15척에 대한 만족감이 반영된 결과로 우리 조선기술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LNG 바지는 해상에서 떠있는 일종의 LNG 중계기지다. 결빙해역 인근에서 쇄빙 LNG 운반선이 싣고 온 LNG를 받아 저장한 후 일반 운반선으로 옮겨 싣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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