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경제상황을 진단하는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 전미경제조사회(NBER)는 미국 경제가 지난 2월 정점을 찍고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간주 버밍엄의 한 쇼핑센터에서 쇼핑하는 고객. 2020.05.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미경제연구소의 경기순환위원회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128개월간 이어오던 미 경제 확장이 막을 내렸다면서 이같이 알렸다.
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과 각국의 공중보건 대응 등 과거와는 다른 요인들이 침체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비록 과거 보다는 짧을진 모르겠지만 전례 없는 규모의 고용과 생산 감소, 이것이 미 경제에 미친 영향 등을 볼 때 경기 침체로 지정할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월간 경제활동의 정점"이 2월에 발생했고 분기별 활동의 정점은 지난해 4분기였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록할 때 진단된다. 미 GDP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2.1%에서 올해 1분기에는 -5%로 역성장했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2분기에 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대 40%까지 경제성장률이 후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일부 경제학자들은 2분기 이후 경기 침체 국면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불황"이라면서도 "거의 확실히 가장 짧은 불황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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