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두산重 제외 모든 자산 매각 관련 보도 부인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그룹과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모든 자산의 매각'을 골자로 한 특별약정을 체결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신한울 원전 1호기용 발전 터빈 [사진=두산중공업] |
채권단 관계자는 8일 "(채권단과 두산그룹간의 특별약정(MOU) 체결설에 대해) 관련 약정을 체결한 바 없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이날 한 언론은 채권단이 두산과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MOU에는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두산그룹 계열사 및 주요 자산이 매각대상에 포함됐다고 했다.
하지만 채권단에 따르면 MOU 체결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등에 '계열사 매각작업'과 관련해 사실상 매각 시한을 담은 '시간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두산은 두산중공업을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경영정상화 방안을 지난달 정부에 제출했다. 채권단은 이를 받아 들여 1조2000억원의 추가 지원을 결정해 현재까지 두산중공업에 투입된 자금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두산은 현재 경영정상화를 위해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두산타워, 골프클럽(라데나CC·클럽모우 CC) 등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