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진도 불만 54%…순차적 진행 안돼
수능 난이도 조절 의견은 '팽팽'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등교 개학이 실시됐지만, 고3 수험생 절반 가량은 온라인 수업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학생 31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등교수업'에 대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제공=진학사 2020.06.04 wideopenpen@gmail.com |
온라인수업과 등교수업 중 어떤 수업이 더 나았냐는 질문에 대해 '온라인 수업'이라고 답한 비율이 54.11%(171명)를 나타냈다. 이어 '등교수업이 낫다는 응답'은 26.9%(85명), '아직 모르겠다'는 응답은 18.99%(60명)이었다.
사상 처음 실시한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컸지만, 코로나19 지역 확산 우려 등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 학생들의 인식이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수업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온라인수업이 41.77%(132명)로 가장 많았고, 등교수업과 온라인수업 병행이 32.38%(102명), 등교수업이 25.95%(82명)로 각각 나타났다.
등교 수업 후 진도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업 진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만족한다는 응답은 26.9%(85명)에 불과했다.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 불만이다'라는 응답은 54.11%(171명)로 가장 많았고, 아직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18.99%(60명)에 달했다.
올해 대입에서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불리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불리하고, 극복 불가능하다'가 72.78%(230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불리하지만 극복가능하다는 응답은 22.78%(72명)에 불과했다.
/제공=진학사 2020.06.04 wideopenpen@gmail.com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는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낮아져야 한다'는 응답은 31.33%(99명), '출제기관의 재량'이 30.7%(97명)로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등교 수업이 시작됐지만, 학교 현장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일부 지역 고교 일시 폐쇄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전국 고3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wideopenp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