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는 4일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것과 관련, 무더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폭염대책 조사 결과 86.5%의 높은 만족도를 보인 '집안의 폭염대피소 사업' 중 냉풍기 지원사업 대상을 올해 대폭 확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로당 등 실내 체류형 무더위쉼터의 임시휴관으로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중 폭염취약계층(독거노인, 거동불편자, 쪽방촌 주민) 1만여 가구에 냉방용품(냉풍기, 선풍기)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난도우미 4800여명을 투입해 독거노인·노숙인·쪽방주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비대면 비접촉 방법으로 보호활동과 건강상태를 확인한다.
시는 폭염 행동요령과 함께 코로나19 '대구시 7대 기본생활 수칙' 준수 등을 안내해 코로나19와 폭염을 함께 이겨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웃리치 활동강화, 긴급생계지원, 응급진료체계 구축, 여름이불 등 폭염 극복 용품 지원과 폭염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운 취약계층 1만여 명에게 선식 제공 등 다양한 대책도 마련했다.
최근 30년간 대구시 폭염 및 열대야 일수 추세[자료=대구시] 2020.06.04 nulcheon@newspim.com |
일반인들 대상의 폭염 대책도 마련했다.
대구시는 '양산쓰기 일상화'를 범시민운동으로 정착하고 양산 공용 대여사업도 전개한다.
양산쓰기 운동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자연스럽게 실천 할 수 있어 대구시는 '남·녀 구분없이 양산쓰기 일상화 운동'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도시철도 3호선 역사 3곳(청라언덕역, 매천시장역, 수성구민운동장역)과 동성로, 도심 관광지, 도심공원 등 주요 거리 6곳(동성로, 김광석길, 달성공원, 두류공원, 근대골목, 3.1만세운동길)에 '양심 양산 대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관람형 분수시설과 도로살수장치(클린로드) 운영, 간선도로 물뿌리기로 도심열섬 현상 완화, 시민 만족도가 높은 횡단보도 주변 그늘막과 그늘목을 확대 설치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로 무더위 쉼터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이번 냉방물품 지원으로 집안에서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폭염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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