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기자회견 이후 페이스북에 글 올려
"미국 사회 혼란…통합되지 않은 치부 드러난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대 국회가 시한 내 정상 개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이 21대 국회의 첫번째 임무"라며 "국회가 정상 개원할 수 있도록 김태년 원내대표와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기자회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당선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5.29 leehs@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견을 갖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5일 개원하고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과의 원구성 협상과 국회 개원을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당이) 법사위를 야당에 할애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국회 개원과) 연계시키고 있는데 그런 점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통합이 최우선 과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미국의 사례를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약탈과 방화, 폭력과 혼돈이 미국 주요 도시에서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며 "수백만의 성난 군중들이 LA와 뉴욕 도심으로 쏘당져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흑인 청년의 목을 5분 이상 발로 짓눌러 사망케 한 백인 경찰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약탈, 방화가 휩쓸고 간 도심을 보여주면서 미국 방송사 앵커들은 '이것이 미국이다'라고 외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사회의 그늘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부실한 민간의료보험 체계, 서민들이 병원 가기를 겁낼 정도의 과다한 의료비, 미국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흑인과 히스패닉에 코로나 피해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노를 참지 못해 도심으로 쏟아져 나온 이들은 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장을 잃은 흑인들, 하류 계층 청년들이라고 한다"며 "미국 전체 인구의 30%에 이르는 흑인과 히스패닉들이 미국 사회에 통합되지 않은, 미국의 민낯과 치부가 지금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본령은 사회 통합, 국민 통합"이라며 국회 정상 개원의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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