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28일 김태년·주호영과 2시간 넘게 오찬 회동
주호영 "야당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면 돕겠다 말해"
주호영 "文, 추가 원전 불필요 판단...두산중공업 별도 관리"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상생 협치를 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3차 추경에 대해 필요한 항목들과 재원 방안 등에 대해 국회에 자세히 제출하겠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오찬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 밝혔다.
[서울=뉴스핌]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오찬 회담과 청와대 경내 산책을 통해 '협치'를 도모했다.[사진=청와대] 2020.05.28 photo@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상생 협치를 말씀하셨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맞이해 국회에서의 신속한 조치 협조에 대한 부탁 말씀이 계셨다"며 "저희들도 상생 협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 야당을 진정한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면 저희도 돕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생과 협치를 하면 정책 완성도도 높아지고 정책 집행력도 높아지고 갈등도 줄어들기 때문에 상생 협치를 할 자세와 준비가 돼있으면 저희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경제문제에 관해 코로나 위기로 어려운데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했다. 그리고 적시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계셨다"며 "저는 한해 들어 세번이나 추경하는 상황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 필요하다면 어느 항목에 필요하고 효과는 어떤 것이며 재원 대책은 어떤 것인지 국민들이 소상히 알 필요가 있다. 전체적 그림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당연히 야당이 요구할 만하다고 하고 국회 제출할때 자세히 하겠다고 했다"며 "저는 국가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말했다. 국가부채가 40%를 넘으면 어렵다는 주장을 당 대표할 때 하신 적이 있고, 지금 3차 추경까지 되면 국가부채비율이 46.5%를 넘어서서 그것이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본적 방법은 기업이 투자하고 고용을 늘리는 것이다. 기업이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종 규제완화, 글로벌 기준에 맞는 세제 등 반기업 정서가 없어지고 고용유연성이 유지돼야만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이 가능하고 그러면 국내 일자리 늘어난다는 점에서 정부가 각별한 관심 가져달라했고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탈원전에 관해서는 신한울 3, 4호기에 7000억원이 들어갔고 2080년까지 서서히 원전비율을 줄인다는데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하지 않음으로서 원전 건설 생태계가 깨지면 외국에 수출하는 데에도 지장이 있고, 가동되는 기존 원전의 안전과 부품수거에도 지장이 있어서 신한울 3,4호기는 계약회사와 지역 어려움을 고려해서라도, 또 에너지 전환정책 연착륙을 위해서라도 하시는게 맞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에너지 정책 전환 과정에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 에너지 수요가 최상까지 와 있어 더 늘지 않고 있고 전기 비축율이 30%를 넘는 상황이어서 추가 원전 건설이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계신다고 말씀했다"며 "현지의 어려움이나 계약회사인 두산중공업 어려움에 대해서는 피해 없도록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