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논란에도 지지율 하락 0.8%p에 그쳐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6주 연속 60%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8%p 내린 61.5%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0%p 오른 33.6%였다. 긍·부정평가 격차는 27.9%로 10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높게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5.0%였다.
리얼미터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추이. |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4주 조사에서 63.7%를 기록한 뒤 이번 조사까지 6주 연속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국내외 평가에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압승이 이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주 연속 60%를 웃돈 것은 2018년 6월 4주~8월 1주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당시는 문 대통령 취임 2주차인데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등 초대형 이벤트 여파가 끝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집권 후반기에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는 점을 감안하면 집권 만 3년을 지난 문 대통령의 인기가 2018년과 비슷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윤미향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논란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 감소폭이 0.8%p에 불과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 흐름을 보면 지난주 금요일인 22일 61.8%를 기록한 후 월요일인 25일 61.3%, 26일 60.2%로 하락했다. 25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 영향으로 보인다. 이후 27일에는 지지율이 61.7%로 반등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3만8399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11명이 응답을 완료해 3.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