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정지선 '돌다리 경영'서 '공격 경영' 전환?..."이번엔 화장품 접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百 화장품 원료부터 제조・판매 수직계열화 추진
정지선 회장 올해 신사업 '화장품'·'면세' 집중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화장품을 올해 주력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공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 신세계 등 유통업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업 구조 조정에 나서며 움츠러들고 있지만 정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어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 2020.01.02 hj0308@newspim.com

◆현대퓨처넷, 현대에이치씨엔 떼고 SK바이오랜드 품나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천연 화장품 원료 1위 업체인 SK바이오랜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바이오랜드 지분 인수를 위해 자문사를 설정하고 실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수 대상은 SK바이오랜드 최대 주주인 SKC가 보유한 전체 지분 27.9%다.

SK바이오랜드 인수에는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현대HCN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HCN은 방송통신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후 신설법인 '현대에이치씨엔'을 만들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퓨처넷은 상장법인으로 남게 된다.

존속법인인 현대퓨처넷은 디지털 신기술 미디어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며 신성장 사업을 발굴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에이치씨엔 매각이 성사되면 현대퓨처넷은 업계 추정금액으로 약 4300억원의 매각대금을 손에 넣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현대HNC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4000억여원을 합쳐 8000억원의 실탄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M&A 연혁. 2020.05.28 hj0308@newspim.com

◆정지선 회장 유통가 '미다스 손'...취임 후 굵직한 M&A 성사 잇달아

정지선 회장은 그 동안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고려해 사업 영역을 늘리는 방식으로 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정지선 회장은 2007년 말 회장에 취임한 이후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 확장을 꾀해왔다. 취임 이후 이듬해인 2008년 디몰 인수를 시작으로 1~2년 꼴로 기업을 인수해왔고 2012년 한섬과 리바트를 인수해 굵직한 합병을 성사시켜왔다.

특히 한섬 인수 당시 창업자인 정재봉 회장을 직접 만나 계약을 따냈다는 일화는 재계에서 유명하다.

인수를 검토 중인 SK바이오랜드 역시 이 같은 정 회장의 결정과 맥이 닿아 있다. 앞서 정 회장은 기능성 화장품 기업인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이하 클린젠) 지분 51%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원료 기업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할 경우 제조와 백화점 판매망으로 이어지는 화장품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는 셈이다.

◆면세점 빅4 진입...롯데·신세계 유통 강자와 어깨 맞댄다

화장품 사업은 최근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면세점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통상 고가 화장품 라인은 면세점 매출이 사업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최근 인천국제공항면세점 입찰전에서 신세계와 롯데를 제치고 DF7(패션·기타) 구역을 따냈다. 이에 지난 2월 개점한 동대문점과 함께 면세점 총 3개 사업장을 운영하며 면세업계 빅4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4%로 추정되지만 연내 8%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인천공항면세점 확보로 현대백화점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매입가를 낮출 수 있다. 면세점 사업은 상품을 직매입해야해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또 인천공항은 세계 3위 규모 공항으로 진출만으로 면세점 브랜드 파워 강화도 기대할 수 있다. 

면세사업을 품은 정지선 회장은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강자와 어깨를 나란히 맞대게 됐다. 정 회장이 2010년 창립 39주년 비전 2020선포식에서 밝힌 목표도 이미 넘어섰다. 당시 정 회장은 "2020년까지 현대백화점그룹울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산총액 약 16조원, 국내 재계순위 22위, 매출액 20조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면세, 화장품 등 사업을 확장한만큼 덩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까지 백화점 1개, 아울렛 3개, 면세점 1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신사업 너무 늦었나...K뷰티 황금기 지났는데 '우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신사업 도전 시기가 다소 늦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코로나사태로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황금기와 같은 성황은 누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유통업체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도 극히 드물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시장에 진출한 이후 5년 만에 간신히 흑자 전환했고 롯데백화점은 2016년 론칭한 PB화장품 앨앤코스가 2년 만에 사업을 접어야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도전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브랜드력을 갖추는 단계까지 올라서기 힘들다"면서 "유통업체의 경우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