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소속 기자와 검사장 간의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부적절한 취재행위가 있었다며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채널A는 22일 '뉴스A' 앵커 클로징 멘트를 통해 "자체 진상조사위를 꾸려 조사한 결과 우리 기자가 검찰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를 취재에 이용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명백한 잘못이고 채널A의 윤리강령과 기자 준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본부는 취재 단계 검증에 소홀했고 부적절한 취재 행위를 막지 못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종합편성채널 (주)채널에이(채널A). 2020.04.22 dlsgur9757@newspim.com |
채널A는 검증을 위해 진상조사위 구성·조사 과정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해 사내 관계자 10명을 대상으로 총 18차례에 걸쳐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증 결과는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한 '취재 진실·투명성 위원회'에 제출해 3차례 검증이 이뤄졌다고 했다.
또 총 53쪽 분량의 진상조사보고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돼 오는 25일 자사 홈페이지에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널A는 재발 방지를 위해 보도본부에 취재윤리에디터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찰 및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취재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MBC는 지난 3월 31일 채널A 소속 이모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관계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 검사장과의 친분을 주장하며 신라젠 전 대주주이자 VIK 전 대표인 이철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제보해달라고 압력을 행사했다.
이에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MBC 보도를 토대로 이 기자가 검찰과의 인맥을 내세워 이철 전 대표를 압박했다며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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