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압수수색 시도…30일 새벽 종료
검찰, 일부 취재자료 임의제출 형식 확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약 41시간 만에 마쳤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날 새벽 2시 50분경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종료했다.
검찰은 지난 28일 오전 9시 30분경부터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자료 확보를 막으려는 채널A 기자들과 2박 3일간 대치하다 이날 철수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채널A 협조를 받아 영장에 기재된 증거물 일부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필요한 일부 자료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뒤 추후 제출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당초 검찰은 28일 채널A 본사 12층 보도본부장실과 사회부 사무실, 유착 의혹을 받는 채널A 소속 이모 기자의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취재 자료 등 증거물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보도본부로 집결한 기자들이 검찰 수사관의 진입을 막고 저항해 대치상황이 이어졌다. 검찰은 채널A 본사 외 이 기자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정상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MBC 보도를 토대로 이 기자가 검찰과의 인맥을 내세워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전 대표를 압박했다며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관계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 검사장과의 친분을 주장하며 신라젠 전 대주주이자 VIK 전 대표인 이철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제보해달라고 압력을 행사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고발인인 김서중 민언련 상임공동대표를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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