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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 개막...中 주식형 펀드 살아날까

기사입력 : 2020년05월23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5월25일 07:19

연초 이후 수익률 -0.70%...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웃돌아
"강도높은 통화정책 나와야 中 증시 반등 가능"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주식형 펀드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만큼 향후 본토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강도높은 통화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중국 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0.70%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4.90%)와 국내 주식형 펀드(-9.51%)의 평균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베트남 펀드는 -9.72%, 일본 -12.73%, 러시아 -22.87%, 브라질 -45.83 등의 손실을 냈다. 중국 펀드는 최근 한 달 기준으로 4.06%의 수익률을 거뒀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5.22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았던 중국 펀드가 선방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섣불리 투자하기 보다 중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부가 예상보다 강도 낮은 재정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홍콩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예고되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는 '홍콩판 국가보안법' 안건 초안이 상정됐다. 초안에는 중앙정부에 대한 전복 시도, 국가기밀 누설, 국가분열 유발 선동 행위 등을 홍콩에서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8일 전인대 폐막일에 의결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전인대에서 이례적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해 6.0~6.5%라는 구간별 성장 목표치를 제시해 실제로 6.1%의 성장률을 달성한 바 있다.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겠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 경제·무역 환경을 둘러싼 거대한 불확실성 탓에 경제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율을 3.6%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1조위안(약 173조 원)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중국이 특별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1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을 발표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은 최대 3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올해 코로나19로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특수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은 이미 제기됐었다. 그러나 특별국채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보다도 기대를 밑도는 수준의 부양책이 증시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 하락한 2813.7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22% 내린 1만604.97포인트에, 창업판지수는 2.52% 하락한 2046.60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향후 강도 높은 통화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성 연구원은 "기대한 만큼의 재정정책이 발표되지 않았으며, 향후 고강도 통화정책이 나올 경우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도 이를 시사했기 때문에 기준금리 및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1개월 사이 중국 펀드 설정액은 277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베트남, 브라질 펀드 등에 자금이 유입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양회, 코로나19 등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차원의 펀드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 이후 중국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달 새 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 이후 중국 증시가 그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중국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설정된 펀드 자금이 현재까지도 계속 빠져나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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