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특화대학으로 새로운 50년 준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반세기 동안 '기술 한국'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며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역사와 함께해 온 한국폴리텍대학. 이제는 국민의 미래, 일자리 희망이 되겠다는 포부로 '일자리 특화대학'으로서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2020.05.20 jsh@newspim.com |
한국폴리텍대학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근로자의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에 따라 설립된 공공 직업교육기관이다.
1968년 설립된 중앙직업훈련원을 모체로 한다. 기술·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근로자의 평생직업능력 개발, 산학협력사업, 지역산업인력 개발 및 취약계층 직업능력 개발·교육 등을 통해 일하고 싶은 국민 누구나 노동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반도체·스마트공장·항공MRO 등 신산업 분야로 직업교육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 있다.
◆ 캠퍼스·다솜고 등 40개 소속 기관 운영
한국폴리텍대학은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학교법인을 중심으로 전국 37개 캠퍼스(3개 교육원 포함)와 다솜고, 연수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다.
폴리텍은 국민의 생애 직업능력 개발을 지원하는 '일자리 특화대학'이다. 학위과정은 2년제와 공학사(야간 2년)를 운영하고 있다. 비학위과정으로는 직업교육과정(1년)과 대졸자 대상 신산업·신기술 교육과정(하이테크·1년), 재취업 희망 여성과 신중년을 위한 특화과정(3~6개월), 전공 분야 최고의 숙련기술인을 양성하는 기능장과정(1~2년)이 개설돼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및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고교과정,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과정도 운영하는 등 폭넓은 교육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 광주캠퍼스 러닝팩토리 [사진=한국폴리텍대학] 2020.05.20 jsh@newspim.com |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신기술·신산업 분야 교육을 확대하고, 공공 직업교육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 제품 설계부터 완성까지 단일 공간에서 전 공정 통합교육이 가능한 교육시설인 '러닝팩토리(공동실습장)' 16개소를 구축했다. 올해 19개소를 추가 구축해 전국으로 확산해 나간다.
올해 1월에는 반도체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해 안성캠퍼스를 반도체 특화캠퍼스로 기능을 전환했다. 또한 정부 제조업 혁신 전략 지원을 위해 스마트공장 특화캠퍼스(2개소)를 구축해 스마트공장 기초·중간 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에 나선다. 인천국제공항과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 남인천캠퍼스는 항공MRO 분야로 특성화를 추진, 국제기술자격 취득이 가능한 과정 개설을 준비 중이다.
◆ 직무수행능력 중심 채용으로 인재 선발
폴리텍은 산업 변화와 신기술 수요에 적합한 우수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교원을 초빙하고 있다. 학과 신설·개편, 교원 운영계획 등에 따라 매년 전공계열별, 지역별 초빙 인원은 달라진다.
대학은 산업계·교육계 외부 전문가를 전형별(서류, 역량심사, 면접)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계열별 적합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고등교육법'과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시행령'에 따른 자격기준 적합 여부, 교육·연구 경력 및 산업체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한다.
서류심사는 교원자격기준 적격 여부와 전공 적합성 여부를 심사한다. 역량심사는 강의평가와 전공 구술평가로 진행된다. 면접심사는 교육관, 전문성, 학과 운영방안, 인성 및 소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폴리텍은 상반기 98명의 교수를 임용할 계획이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폴리텍 서울강서캠퍼스 전경 [사진=폴리텍] 2019.10.31 jsh@newspim.com |
사무직은 매년 1회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형 인턴을 각 분야(일반행정·장애·보훈·고졸 등), 권역별(수도권·강원권·충청권·경상권·전라권)로 공개경쟁 방식을 통해 채용한다. 최근에는 사회형평적 인재(장애·보훈·고졸)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채용된 인턴은 약 3개월간 근무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전환 비율은 총 선발인원 대비 80% 이상이다. 2019년에는 95.7%에 달했다.
주요 업무는 총무, 일반사무, 회계, 학사운영 등 일반행정 업무다. 자격기준은 공통적으로 지원 분야에 지식 또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연구실안전환경관리 같은 특수 분야는 관련 국가기술자격 또는 실무경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사무직 채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블라인드 전형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 없이 기본 자격요건을 갖춘 지원자는 모두 필기시험(종합직무능력검사)에 응시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의사소통능력·수리능력 등을 평가하는 직업기초능력평가와 한국사를 포함한 상식시험, 인성검사로 구성돼 있다. 폴리텍은 올해 상반기 사무직원 40명(일반 14명, 연구실안전환경관리 2명, 장애 9명, 보훈 6명, 고졸 9명 예정)을 채용 예정이다.
◆ 선진 직업교육 행정연수, 석·박사과정 지원
폴리텍대학은 교직원 연수를 통해 교직원의 역량을 키우고 교육행정의 질을 높인다. 대학은 지난해 처음으로 '선진 직업교육 행정연수'를 도입했다. 영국 CCCG(Capital City College Group)에서 약 1년간 체류하며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어학, 직장 내 훈련(OJT)을 받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꾸렸다. 선발 인원은 2명 이내이며 교육비와 체재비, 항공료, 생활준비금이 지원된다. 연수 이수자는 습득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 배치한다.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평일 야간 또는 주말을 이용해 대학원에서 석사 또는 박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장기자율연수'도 운영하고 있다. 대학원 전공학과 및 연수 분야, 연수계획서를 토대로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일정 수준의 성적평점 기준에 따라 연수비를 지원한다. 연수지원비를 지급받은 경우 학위증서와 학위논문 또는 연구결과보고서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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