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경수의 버디&보기]41세 이지희 "훈련과 바느질하며 JLPGA투어 개막, 기다려요"

기사입력 : 2020년05월12일 00:01

최종수정 : 2020년05월12일 07:27

통산 상금 '12억엔대 돌파' 눈앞... 코로나19로 일본 체류중
KLPGA 챔피언십 출전자격 있지만 안선주·이보미와 달리 귀국 기회 놓쳐
19년 연속 시드 유지한 '스테디 플레이어'…"시즌되자마자 1승 거두고 싶어요"

[서울= 뉴스핌] 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미국·일본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유명 선수들이 오는 14일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에서 혼자 연습하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선수가 있다.

이지희(41)다. 그는 박세리보다 1년5개월 가량 어리므로 '노장'이라는 말을 들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러나 투어 데뷔연도인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9시즌 연속 시드권(상금랭킹 50위내)을 유지할만큼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왔다. 지난해에도 JLPGA투어에서 1승을 올리며 20대초반의 젊은 선수들과 경쟁했다.

다른 동료 선수들과 달리 일본 체류를 선택하며 JLPGA투어 개막을 기다리는 이지희. 박세리보다 두 살 어려 '노장' 축에 드는데도,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사진=GDO]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는 특히 JLPGA투어 통산 상금(11억9973만여엔) 랭킹 2위에 올라있다. 약 26만엔만 추가하면 JLPGA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2억엔대 고지를 밟는다.

그래서 올시즌을 벼르고 있었다. 지난 1월20일부터 한달동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자체훈련을 하며 시즌을 대비해왔다. 3월초 JLPGA투어 개막을 앞두고 때맞춰 일본으로 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이면서 계속 일본에서 체류중이다.

그는 JLPGA투어에서 통산 23승을 거둔 덕분에 KLPGA투어 평생 시드권이 있다. KLPGA투어는 한·미·일 3개 LPGA투어에서 총 20승 이상을 올린 선수에게도 평생 시드를 부여한다. 박세리·박인비·신지애·안선주·이보미·이지희·전미정 등 7명이 그 카테고리에 든다.

이지희는 맘만 먹었으면 이번주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지희는 지난 10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KLPGA 챔피언십은 당초 취소되는 것으로 발표됐다가 최근에야 개최를 결정했다. 한국으로 들어가면 2주간 의무적으로 격리해야 하는데다 이동시 감염 위험도 있다. 그래서 가급적 이동하지 않기로 했고, 이번 대회에도 나가지 않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선주·이보미·신지애·배선우 등 다른 JLPGA 투어프로들과 달리 귀국하지 않고 도쿄도내에 있는 집에 머무르며 지바에 있는 코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는 온라인으로 체력 훈련도 한다. "내가 훈련하는 장면을 트레이너한테 보여줍니다. 혼자 하는 것과는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있지요. 튜브와 공을 이용해 매일 꼬박 두 시간씩 땀을 흘리고 있어요."

이지희는 "이달초 황금 연휴 때에도 집에 머무르며 바느질로 소일했다"며 "유튜브를 통해 사이즈가 큰 옷을 줄여입는 것을 배웠는데 누구나 할 수 있을 만큼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어느 선수보다 JLPGA투어 개막을 기다리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JLPGA투어는 개막전부터 7월2~5일로 예정됐던 시세이도 아네사 레이디스 오픈까지 16개 대회가 잇따라 취소됐다. 이러다가는 2020시즌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시즌 예정됐던 JLPGA투어 대회는 37개다. 그 가운데 현재까지 16개가 취소되고 21개는 유동적인 채로 남았다. 투어 규정상 한 해 17개 대회 이상 치러야 그 시즌이 성립된다. 따라서 오는 7월23~26일로 예정된 다이토겐타쿠 이이헤야네트 레이디스 부터는 대회가 열려야 올시즌을 인정받는다. 앞으로 다섯 대회만 추가로 취소되면 '2020시즌 JLPGA투어'는 역대 기록에서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도 이지희는 투어 개막을 기다린다. 목표를 감추지 않았고 마음도 다잡았다.
"시즌이 개막되면 일찌감치 1승만 해두고 싶어요. 물론 메이저대회 우승도 하고 싶지요."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