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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中수출지표 호재에 상승...美 대규모 차입에 국채시장 '발칵'

기사입력 : 2020년05월07일 20:00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22:03

[런던 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수출 지표가 예상을 훨씬 상회한 덕분에 7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한편, 미국 정부가 전대미문의 국채 발행에 나서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4월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15.1% 감소를 뒤엎는 결과다. 수입은 14.2% 줄었다.

중국발 '깜짝' 호재에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로부터 회복해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촉발됐다.

이에 따라 앞서 불안하게 시작했던 일본과 한국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고, 유럽증시 초반 영국·프랑스·독일 증시도 0.4~0.7% 상승 중이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은 1.3% 이상 급등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소시에테제네랄의 킷 쥬크는 중국 수출 지표와 호주 등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코로나19는 분명 동양에서 서양으로 옮겨갔고, 그 결과가 지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가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부채를 대거 축적하고 있어 시장은 '골수 약세파'와 '저가매수파'로 양분돼 있다.

간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다시금 표면화되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트집 잡으며 1단계 합의 폐기를 시사하는 한편, 코로나19 발원 및 중국의 초기 대응과 관련해 보복 조치로 관세 카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올해 1월에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의 관련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1~2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지표도 암울하다. 미국 민간부문에서는 4월에 20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영국 영란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영국 경제가 300년 만에 최악의 슬럼프를 겪을 것이라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00만건 증가하고 8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수가 2200만개 사라지고 실업률은 16%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픽텟의 수석 전략가인 루카 파올리니는 "증시가 어지러울 정도의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단기적으로 증시 투자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시장은 경제회복 속도를 과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해 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정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2분기에 2조9990억달러(약 3670조7760억원)를 민간에서 차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 회계연도 한 해 동안 발행한 국채 규모를 초과할뿐더러, 과거 분기 기준 최대 발행 규모보다도 5배 많은 수준이다.

특히 내주 발행할 960억달러 규모의 국채 중 상당 부분이 장기물로 구성돼 있어 미국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치솟아 수익률 커브가 가팔라지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1.4%로 7bp(1bp=0.01%포인트) 오르며 3월 중순 이후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다.

유럽 채권시장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의 하나인 공공채권매입프로그램(PSPP)이 독일 헌법을 일부 위반했다는 판결을 내리자, ECB 양적완화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2%를 넘어섰다.

게다가 프랑스와 스페인도 총합 187억5000만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을 계획 중이라 국채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미달러가 상승 탄력을 받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100.192포인트에 호가되고 있다.

유로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75%로 전망하며, 대공황 이후 전례 없는 침체를 경고해 거센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는 엔 대비 7주 만에 최저, 유로는 엔 대비 2016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의 주요10개국(G10) 외환 책임자인 알랜 러스킨은 "최근 엔화에 투자할 이유가 많아졌다"며, 전 세계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인 만큼 저금리에 따른 엔화의 불리한 지위가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3개월 단기물부터 5년물 이상 장기물까지 엔화 금리와 G10 금리 간 격차가 근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상품시장에서는 금값이 하락하고 있다. 금괴 제련소들이 생산을 재개해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6일 간의 상승 흐름을 보였던 국제유가는 아시아장까지 하락하다 중국 수출 지표 호재에 유럽장 들어 급반등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31달러37센트로 5.55%,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6달러2센트로 8.46% 각각 상승 중이다.

지난 6일 간 상승세를 보인 브렌트유는 4월에 기록한 21년 만에 최저치에서 두 배 가량 회복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7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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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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