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핫 스톡] '투자자 입맛에도 딱', 조미료 대장주 해천미업

기사입력 : 2020년05월04일 17:20

최종수정 : 2020년05월07일 15:06

급등락 장세 속 경기방어주로서 자리매김
'국민 간장' 브랜드,실적 두 자릿수 성장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최대 조미료 업체인 해천미업(海天味業,하이텐웨이예)이 최근 코로나 여파에 따른 '롤러코스터 증시'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해천미업(603288.SH)은 필수 소비재로 꼽히는 조미료 분야 대장주로서 급등락 장세 속에서 경기 방어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모양새다.

올 들어 해천미업의 주가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14.34%(4월 30일 기준 122.93위안)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주가가 최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92.18위안)과 대비해선 33.35% 올랐다.

현재 해천미업은 간장, 굴 소스, 식초, 치킨스톡(雞精) 등 8가지 제품군에 걸쳐  200여 종류에 달하는 각종 식품 첨가제를 제조하는 중국 굴지의 종합 조미료 기업으로 꼽힌다.

◆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 1등 조미료 위상 굳건

해천미업의 역사는 청나라 시기 구축된 광둥성 포산(佛山)의 간장 제조장에서 비롯됐다. 1995년 국영 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전환된 해천미업은 현재 조미료 업계 부동의 '1등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해천미업은 1990년대 이후 간장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 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해천미업의 간장 시장 점유율은 33% 이상을 기록, 1/3 가량의 시장 파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 유통 채널, 상품 면에서 해천미업은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 해천미업은 또 다른 굴 소스 업체로 널리 알려진 리진지(李錦記, 이금기)와 함께 조미료 시장에선 '전국구 브랜드'로 통한다. 2020년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hina Brand Power Index,C-BPI) 결과에 따르면, 해천미업은 굴 소스, 간장, 식초, 양념장 제품 분야에서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사진=바이두]

제조 라인도 해외 업체와 비교해서 뒤처지지 않는다. 현재 이 업체는 6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을 보유한 동시에 직원 1인당 간장 연간 생산량이 300톤을 상회하면서 일본 등 선진 간장업체의 제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탄탄한 유통망도 갖추고 있다. 해천미업은 중국 전역에 걸쳐 5000여개에 달하는 중간 유통망을 확보한 상태고, 온라인 판매 확대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중 지난 2019년 온라인 유통 매출은 동기 대비 42.51%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력 상품인 굴 소스, 양념장 등 조미료 제품은 여전히 성장기에 놓여있다는 평가다. 특히 굴 소스 매출은 지난 2019년 24%에 달하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시난(西南)증권은 '현재 조미료 업계에선 영세업체가 난립한 상황인 만큼 향후 상위 업체에 점유율이 쏠리는 시장 집중도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했다.

더불어 성숙기 단계에 진입한 간장 제품은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위해 고급화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해천미업은 2013년부터 '라오쯔하오(老字號)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조미료 업계 새 역사 쓴 종목, 유망 소비재주로 꼽혀

해천미업은 증시에서 조미료 업체의 새로운 역사를 쓴 업체로 통한다. 시가 총액은 이미 3000억 위안(4월 30일시총 3320억위안·약 57조원)을 넘어섰다. 핵심 소비재주인 귀주모태(貴州茅臺)와 우량예(五粮液) 등 주요 고량주 종목을 뒤쫓고 있는 모양새다.

매년 실적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매출은 동기 대비 16.22% 늘어난 197억 9700만 위안에 달했다. 2014년 매출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다. 수익성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9년도 순이익은 53억 5300만위안을 기록, 전년 대비 22.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순이익의 약 2배 규모에 근접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천미업의 1분기 매출은 동기 대비 7.17% 늘어난 58억 8400만 위안(약 1조 179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9.17% 증가한 16억 1300만 위안(약 279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1분기 실적은 예상을 넘어서는 호실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태평양(太平洋) 증권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외식업계 매출 감소분을 조리 수요 급증에 따른 일반 가정 내 조미료 소비로 메울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올해 실적도 순항이 예상된다. 해천미업측은 2020년도 매출 및 순이익이 동기 대비 각각 15%,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견고한 실적 추이로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다. 20여개 증권사가 해천미업에 대해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이중 태평양(太平洋)증권은 올 하반기 이후 뚜렷한 판매 회복세와 함께 점유율도 확대될 것으로 보면서 목표 주가를 142.8위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3년간 이어진 주가 고공행진으로 일각에선 '거품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간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입맛과 선호도는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라며 '시장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고, 해천미업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경우 악재로 작용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