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주간 중국 증시브리핑] 양회랠리 기대감 속 미중 갈등 주목

기사입력 : 2020년05월04일 11:22

최종수정 : 2020년05월21일 09:38

양회 시즌 도래, 정책 수혜주 중심 상승장 기대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퍼펙트 스톰' 공포 확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이번 주(5월 6일~8일) 중국 증시에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 개최를 전후하여 상승장이 연출되는 '양회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2단계 무역전쟁으로 재연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 중국 증시는 노동절 연휴(1일~5일)로 인해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만 거래가 이뤄진다.

지난 주(4월27일~4월30일) 중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폭을 키우다 상승세로 이어지는 추이를 나타냈다. 지난 한 주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84% 상승했고, 선전성분지수는 2.86% 증가했으며, 창업판은 3.28% 올랐다.

무엇보다 지난주 대규모 해외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지난 4월 한달 간 누적 기준 500억 위안에 가까운 해외자금이 유입돼 올해 들어 최고의 월간 유입량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역대 최대 규모의 월간 해외자금 유출량을 기록하면서, 저가매수의 기회를 노린 해외 투자 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한달 간 532억5800만 위안의 북상자금(北上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순유입 됐고,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 순유입된 규모는 236억9600만 위안을,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 순유입된 규모는 295억6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3월 678억7300만 위안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한 후 중국 증시로 유입되는 해외자금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 주 중국 증시에는 창업판 기업공개(IPO) 등록제 개혁, 양호한 제조업 경제지표 발표, '양회 랠리'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해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중국 당국은 기술 기업 전문 주식시장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판)에 이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중심의 주식시장인 중국 창업판(Chi-Next.차스닥)의 IPO 제도를 등록제로 전환하는 개혁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익 기반이 약한 스타트업들이 큰 타격을 입자, 이들 기업에게 상장의 문턱을 낮춰주는 동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창업판 등록제는 오는 6월 정식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경기도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 수치(52.0)와 시장 예상치(51.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확장국면을 이어갔다. PMI가 기준점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코로나19 여파에 사상 최저 수준인 35.7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한달 만에 확장국면으로 돌아서며 제조업 경기 회복세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에 이어 '양회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주까지 이어지며 호재성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42년만에 처음으로 연기됐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일정이 결정됐다. 제13기 3차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5월 21일, 제13기 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2일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 공약을 완성시켜야 할 해인 동시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역성장 위기를 넘어서야 하는 만큼,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신형 인프라 대표주인 5세대 이동통신(5G)과 소비 등 관련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중국 증시 전반의 상승장 연출이 기대된다.

코로나19의 발원지와 책임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중국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주장한 데 이어 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또한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해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최근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보복조치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등장하는 가운데 이 같은 미국의 주장으로 양국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2단계 미중 무역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어 미중 무역전쟁까지 초대형 악재가 연이어 발생할 위기에 처하면서, 초대형 복합위기를 뜻하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4월 27일~4월 3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騰訊證券)]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