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확진자 3월 이후 최저
브라질과 러시아 확진자 각각 10만명 돌파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가 코로나19(COVID-19) 하루 사망자수(확진자수)를 각각 135명(794), 164명(2579), 174명(1900)을 기록했다. 이는 3월 이후 2개월래 최저수준이다. 반면 러시아와 남미의 브라질은 하루 확진자가 각각 1만명과 4500여명을 넘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는 하루 사망자수와 확진자수를 각각 135명 및 794명, 164명 및 2579명, 174명 및 1900명을 기록해 3월 이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은 315명으로 미국과 이탈리아 다음으로 세계 3위의 사망자수를 기록했지만, 확진자수는 피크를 지났고 입원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30일(현지시간) 화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보고하고 있다. 2020.05.01 goldendog@newspim.com |
반면 러시아는 이날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었다. 사망자수도 하루 58명 늘어 총 사망자수가 1280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남미의 브라질도 확진자가 하루 4588명 늘어나 총 10만1147명으로 지난 2월 26일 첫 보고 이후 2개월여 만에 10만명이 넘어섰고, 사망자는 지난 3월 17일 첫 보고 이후 2개월도 되지 않아 7025명으로 늘었다. 브라질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유럽 주요국들, 봉쇄령 완화
확진자 수가 줄어든 서유럽 프랑스는 오는 5월 11일에 봉쇄령을 완화할 계획이다. 학교가 개교를 하고 일부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이동증명서 없이 집에서 100km까지는 움직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공중 위생상의 긴급사태'를 2개월 더 연장할 방침이다. 베랑 보건장관은 3월 24일 시행된 '위생 긴급사태법'을 해제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다시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긴급사태 연장에 관한 법안은 4일 상원에 제출되어 5일에는 국민의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주말까지 가결돼 성립될 전망이다.
프랑스에서는 현재 외출 시 외출 증명서를 휴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5월 11일부터는 불필요하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스페인은 성인들이 토요일에는 야외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봉쇄령 7주만에 완화다. 14세 이하 어린이는 1주일전부터 완화됐다.
월요일부터는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용원 미장원 등은 사전 예약에 의한 경우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탈리아는 월요일부터 봉쇄령을 완화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 야외 운동을 할 수 있다. 또 지역내 친지 방문도 허용된다. 친구 방문은 여전히 금지된다.
◆ 러시아와 브라질, 확진자 급증에 '비상'
반면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13만4000명을 넘어 세계 7위 규모까지 불어났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633명으로 전날 9623명보다 1000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지난 1월 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치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지 보건당국이 하루 2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검진 검사를 실시하면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한 묘지에는 늘어난 코로나19 사망자로 붐비고 있다. 2020.04.18 007@newspim.com |
브라질도 확진자가 하루 4588명 늘어나 총 10만1147명으로 지난 2월 26일 첫 보고 이후 2개월여 만에 10만명이 넘어섰고, 사망자는 지난 3월 17일 첫 보고 이후 2개월도 되지 않아 7025명으로 늘었다.
브라질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남미 인접국들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인접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의 상당수가 브라질에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3월 말부터 인접국들로부터 육로를 이용한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콜롬비아, 프랑스령 기아나, 가이아나, 파라과이,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등 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모든 국가가 대상이다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