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만 명" 언급 다음 날 국토부는 시신 가방 대규모 주문
"코로나19 사망자 8 초까지 13만 명으로 늘 수 있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국민 6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던 미국 연방정부가 10만 개의 시신 가방을 주문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NBC 뉴스가 정부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같은 대규모 시신 가방 주문은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최대 6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한 후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6만 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주 백악관과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오는 8월 초까지 최대 13만 명으로 늘 수 있다고 분석됐다.
NBC 뉴스는 이 같은 대규모 시신 가방 주문이 미 연방 총무청과 국방부 군수국이 주문한 수천 개 외에 추가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이번에 주문한 시신 가방은 출고되거나 대금이 납부되지 않은 상태다.
NBC 뉴스가 입수한 문건에는 지난달 25일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지도부의 회의 및 이들의 대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이 문건에 따르면 TF 참여자들은 코로나19 검사 부족과 백신 및 입증된 치료제 부재, 대규모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했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21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7만5696명, 사망자는 6만3109명이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생명을 잃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 04. 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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