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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고성 산불 5개 마을 확산...주민 600명·장병 1200명 긴급대피

기사입력 : 2020년05월02일 00:36

최종수정 : 2020년05월08일 15:43

산림청, 위기경보 최고단계 심각 발령...대응3단계 인력·장비 총동원

[고성=뉴스핌] 이형섭 오영균 기자 = 1일 오후 8시 21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으로 번져 큰 피해를 내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이 어두어져 헬기 투입이 어려워 소방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이 강원 영동지역에 산불재난 국가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한 가운데 소방청은 오후 9시43분을 기해 동원령 3호를 발령하고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고성군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됨에 따라 안전을 위해 주민 600명과 장병 1200여명을 대피시키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일 오전 0시 현재 고성군 산불은 토성면 도원 1,2리와 학야 1,2리, 운봉리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1일 오후 강원도 고성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일 새벽 화재 현장에서 산림청 관계자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0.05.02 leehs@newspim.com

주민 271세대 559명은 천진초등학교와 아야진초등학교로 대피했으며 육군 22사단 군인들은 간성 종합체육관으로 대피했다.

고성군은 불이 나자 전 직원 소집령을 내렸으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또 인근 마을로 불길이 확산함에 따라 주민들에게도 대피를 당부하고 있다.

소방당국의 산불대응 3단계 발령에 따라 우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6개 지자체 소방인력 10%가 고성으로 집결하게 되며 나머지 전국 지자체의 경우에는 인력 5%가 산불진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되는데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현재 출동 소방력은 소방대원 600여명과 소방차량 225대다.

고성 산불은 1일 오후 8시4분쯤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어 빠르게 확산됐다. 불이 지역은 초속 6.3m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주의보'와 함께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9시30분을 기해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양양평지, 고성평지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민가 주택 3채가 산불 피해를 입었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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