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문고 신고로 교육청 조치에도 성희롱 지속"
"이번에도 미온적으로 대하면 더 큰 성범죄자 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초등학교 1학년 제자에게 팬티를 세탁하는 사진을 숙제로 제출하게 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교사를 파면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9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팬티 빨기 숙제를 내고 학생 사진에 섹시팬티,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매력적이고 섹시한 00이라고 성희롱한 남교사를 파면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29일 오전 8시 현재 9만284명의 지지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울산 초등학교 1학년 제자에게 '섹시' 등의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교사 파면을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이 9만명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청원 페이지] 2020.04.29 dedanhi@newspim.com |
청원인에 따르면 남자교사 ㄱ씨는 최근 온라인 개학 후 초등학교 1학년생들에게 자기 팬티 빨기를 효행 숙제로 내고 밴드 커뮤니티에 팬티를 빠는 사진을 올리게 햤다. ㄱ씨는 지난 해에도 같은 숙제를 냈고, 자신이 운영하는 유투브 채널에서 '섹시 팬티, 자기가 빨기, 행복한 효행레크 축제'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청원인은 "그의 이런 댓글들로 국민신문고에 한 차례 신고가 들어갔으며 이를 넘겨받은 울산시 교육청은 해당 문제를 전달했고, 교직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연수도 실시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교육청의 조치 이후에도 ㄱ씨는 사진 외모평 이후 팬티 빨기 숙제를 낸 후 또 다시 아이들을 성적 대상화하며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이어 "2~3시간 남짓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으로는 절대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며 "교사 ㄱ씨가 계속 교단에 남아있다면 아이들이 서로를 상대로 성적으로 평가하고 대상화하며 아이들에게 '섹시'라는 단어로 희롱하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학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도 지난번 교육청처럼 미온적으로 흘려보내면 교사 ㄱ씨는 더 큰 성범죄자가 돼 아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줄 시초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교사 ㄱ씨가 해당 반의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보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뉘우침은커녕 당장 게시글을 삭제하라는 반협박적 내용들과 변명들로만 가득 차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교사 ㄱ씨는 여자 아이들 팬티사진을 보며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태도로밖에 안 보인다"며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불안함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울산교육청 소속 교사 ㄱ씨가 아이들을 대하는 직업을 할 수 없도록 파면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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