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가요계 '언택트' 문화, 코로나 후에도 자리 잡나

기사입력 : 2020년04월28일 09:24

최종수정 : 2020년04월28일 09:25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로 인해 가요계도 전에 없던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감염증 사태 초창기만 해도 모든 행사와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이후 장기화되면서 가요계도 상황에 맞춰 적응하고 있다. 초반엔 낯설었던 '언택트' 행사들이 코로나 종식 후에 완전히 자리를 잡을 지 관심이 쏠린다.

◆ 쇼케이스부터 팬미팅, 인터뷰까지 '언택트'

코로나 여파가 국내뿐 아니라 지구촌을 뒤덮으면서 K팝 시장이 함께 위축됐다. 상황이 계속해서 어려워지자 '언택트'로 팬들과 미디어를 만나는 가수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쇼케이스와 기자간담회 및 인터뷰 등 그간 취재진과 만나 진행했던 미디어 행사들은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슈퍼엠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0.04.27 alice09@newspim.com

특히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팬미팅, 팬사인회를 비롯한 이벤트들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상황이지만 코로나 사태에 점점 익숙한 일상이 돼간다. 더욱이 올가을이나 겨울 코로나가 다시 대유행하리라는 예측이 여전헤 가요계 언택트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예 MCND와 엑소 수호는 팬 사인회를 영상통화 형식으로 진행, 팬들과 시간을 맞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을 채택해 화제를 모았다. 안테나뮤직은 소속 아티스트들과 릴레이 라이브 스트리밍 '에브리씽 이즈 오케이 위드 안테나(Everything is OK, with Antenna)'를 지난 11~12일, 18~19일 2주에 걸쳐 진행했다. 해당 스트리밍에는 안테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랜선 라이브를 진행,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19일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축제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BTS ONLINE CONCERT WEEKEND, 방방콘)'를 마련해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슈퍼엠은 지난 26일 V라이브를 통해 '슈퍼엠-비욘드 더 퓨처(SuperM - Beyond the Future)' 공연을 생중계했다. 120분간 펼쳐진 이번 공연은 퍼포먼스, 증강현실(AR) 등 기술과 인터랙티브 소통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사태에 첨단기술이 언택트 문화를 가속화하는 하나의 사례로도 주목을 받았다. 슈퍼엠의 공연은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 109개국 7만5000명의 유료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언택트 공연'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줬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의 '방방콘'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4.20 alice09@newspim.com

데뷔 1주년을 맞은 그룹 AB6IX는 기념 팬미팅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27일 "네이버 V라이브 팬쉽(FANSHIP)을 통해 AB6IX의 데뷔 1주년을 기념하는 'AB6IX 1ST ABIVERSARY FANMEETING & AB4U' 멤버십을 모집하고 온라인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AOMG와 권순관, 크래비티 역시 SNS 채널을 통해 공연 및 새 앨범 발매 기념 음감회를 생중계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 모여야 하는 공연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언택트 공연으로 모두 대체하고 있다.

◆ '언택트' 문화 장단점은…안방1열의 편안함 vs 소통의 어려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로 시작된 '언택트 소통'이 향후 가요계에 지속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형태의 행사들이 반짝 유행이 아닌 하나의 트렌드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이로 인한 장단점 또한 뚜렷한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AB6IX가 1주년 기념 팬미팅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다. [사진=브랜뉴뮤직] 2020.04.27 alice09@newspim.com

팬들 입장에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팬미팅, 팬사인회, 콘서트의 경우 자리 선점 스트레스가 없고 안방 1열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또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한 번의 방송 송출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점 역시 장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온라인에서 팬들과 소통은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단점으로 꼽힌다. V라이브의 경우 전 세계 팬들이 함께 모여 댓글로 가수와 대화를 이어가는 만큼 소통에 있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한 소속사 관계자는 "언택트 문화가 추후에도 자리잡을 경우 사실 앨범 판매량에도 영향이 있다. 앨범에 팬미팅 추첨권을 넣으면서 팬 이벤트도 확장하고 자연스레 앨범 판매량을 높이는데, 비대면 공연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앨범 판매량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판매량이 줄면 활동이 없는 디지털 싱글을 위주로 발매하게 될 텐데 이로 인해 팬들과 소통의 부재가 생갈까 걱정된다. 팬 쇼케이스의 경우 많은 인원이 몰려 온라인으로 진행해도 무관하지만, 팬미팅이나 팬사인회는 현장 인원에 한해 제한을 두고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