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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WTI 22% 랠리…지정학적 우려·감산 기대 작용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23:09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23:09

시장 심리 불안 지속
6월물 마이너스 전 여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원유 선물시장에서 유가가 이틀 연속 랠리를 펼치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에 대한 발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데다 주요 산유국이 감산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기대는 이날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텍사스주(州)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2017.03.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97달러(21.55%) 급등한 16.7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브렌트유 6월물도 1.84달러(0.03%) 오른 22.21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초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던 유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고속단정이 미국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는 트윗을 날렸고 유가는 급격히 상승했다.

최근 원유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 세계 원유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 우려로 원유 선물 가격이 서브제로(마이너스)로 하락했다.

유가 급락 속에서 미국 등 산유국들이 계속해서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이날 유가를 띄우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당국은 규제 때문에 감산을 주저하는 원유 생산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 같은 기대를 강화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조만간 전 세계 원유 저장고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유가를 추가 압박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하워드 막스 공동 창업자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가장 복잡한 것은 원유를 저장하는 것에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과 저장고가 무한대가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현재 저장고는 매우 적고 이에 따라 매우 비싸 지금 원유를 사서 저장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막스 창업자는 "오늘날 저장 비용이 (원유의) 가치를 넘어서며 그래서 유가가 마이너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21일 만기를 맞은 5월물처럼 WTI 6월물도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본다. 6월에도 원유 재고가 줄지 않고 추가로 원유를 저장할 곳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6월물은 내달 19일 만기를 맞는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WTI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의 원유 재고는 한 주간 10% 증가한 598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쿠싱 저장고 용량에 약 2500만 배럴 못 미친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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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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