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뉴스핌]남효선 기자 = 포항-울릉 간 뱃길을 맡아 온 정기 여객선 썬플라워호가 퇴역하고 엘도라도호가 당분간 시험운항에 들어간다.
22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전날인 21일, 울릉군과 선사,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엘도라도호를 당분간 정기노선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포항~울릉 간 정기운항에 임시 투입되는 엘도라도호[사진=대저해운홈페이지캡쳐] 2020.04.22 nulcheon@newspim.com |
간담회 과정에서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와 김병수 울릉군수가 작은 선체로 가상악화에 따른 잦은 결항, 느린 속도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주민 편의를 위해 큰 배가 운항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등 결론을 얻지못한 채 난항을 겪었으나, 김 군수가 "선사가 적당한 배를 더 찾아보고 그때까지 엘도라도호를 우선 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안하면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임광태 대저해운 대표는 "적당한 배가 있으면 투입할 의향이 있다. 함께 검토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해수청도 '엘도라도호 우선 투입 후 적당한 선박을 찾기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정원 920명의 2394t급 썬플라워호는 선령 25년이 거의 다 찼고 임대차 계약이 끝나 지난 2월 말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따라 포항해수청은 비대위, 선사, 울릉군과 함께 해법을 모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포항∼울릉 도동 간 여객선 운항은 두 달 가까이 중단됐으며, 포항∼울릉 저동 항로에만 대저건설이 운항하는 썬라이즈호가 운항했었다.
대저해운은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 정기 여객선 썬플라워호 대신 울릉(저동)∼독도 구간을 운항하는 엘도라도호를 투입하겠다며 포항해수청에 인가를 신청했다.
엘도라도호는 668t급으로 정원은 4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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