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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쇼크에 상품통화 일제히 약세…달러 상승

기사입력 : 2020년04월22일 06:21

최종수정 : 2020년04월22일 06:21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안전 자산인 미국 달러화는 상승하고 상품통화 등 유가에 민감한 통화는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100.22로 0.26% 상승했다. 뉴욕 장초반 달러인덱스는 100.48까지 오르면서 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수출 비중이 커 국제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화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노르웨이 크로네화는 달러화 대비 1.64% 하락, 달러/크로네는 10.63크로네에 거래됐다. 크로네화는 달러 대비 한 달 최저치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중 낙폭을 줄였다.

캐나다 달러화 역시 미 달러화 대비 0.21% 하락했다. 스웨덴 크로나화도 0.81% 후퇴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날 미국산 원유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으로 원유 저장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선물 만기까지 겹치면서 파장이 커졌다.

코로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공장 가동 중단과 여행 금지 조치는 유가 붕괴를 촉발했다. 자금은 상품 통화와 기타 위험 자산에서 달러가 지배하는 자산인 안전 자산으로 이동했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민 트랑 선임 외환 전략가는 "오늘은 분명한 리스크 오프(위험회피)로 달러가 힘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가 다시 돌아와도 수요가 원유 공급을 흡수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추가 약세가 진행되도 놀라지 말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 1.0863달러로 유로화는 달러 대비 0.0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4월 독일 경제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돌았으나 유로는 힘을 받지 못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3일 코로나19 경제 구제안을 논의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액션이코노믹스의 조나단 코우트레이 매니징 디렉터는 "일부 국가에서 봉쇄령을 해제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했으나 전날 발생한 유가 폭락으로 정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길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엔 환율은 107.68엔으로 엔화가 달러 대비 0.08% 상승했으며 파운드/달러 환율은 1.2297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에 대해 0.02% 올랐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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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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