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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성폭행' 모의만 해도 처벌"…법무부, 성범죄 대책 전면 개정 추진

기사입력 : 2020년04월17일 20:12

최종수정 : 2020년04월17일 20:12

법무부, 성범죄 예비·음모죄 등 신설 추진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도 16세로 상향
"'한번 걸리면 끝장' 인식 갖도록 하겠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법무부가 중대 성범죄를 모의만 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또 아동·청소년 대상 성착취물을 단순 배포·소지만 해도 신상공개를 추진하는 등 성범죄 근절을 위한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

법무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성범죄 고리를 끊어내려면 형사사법적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성범죄 전체에 대해 끝까지 범인을 추적해 반드시 엄벌하고,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상향'을 비롯해 미진한 법률은 전면개정하는 등 성범죄 국제기준에 맞춰 처벌 요건을 정비하고 처벌 수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우선 법무부는 성범죄를 범행 준비 단계부터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합동강간, 미성년자강간 등 중대 성범죄를 모의만 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는 '예비·음모죄'를 신설한다.

또 아동·청소년을 성범죄로부터 근본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미성년자와 동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더라도 성폭행으로 간주하는 '미성년자 의제강간' 기준연령을 기존의 13세에서 16세로 상향한다.

[사진=법무부]

아울러 법무부는 성범죄 이전 단계에서 빈발하는 '스토킹'을 범죄로 명확히 규정하도록 하는 '스토킹처벌법'을 신속히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성착취 등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약취, 유인, 인계하는 행위도 '인신매매법' 제정을 통해 사전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문제가 된 미성년자 성 착취물 'n번방' 사건 등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다.

아동·청소년 대상의 성착취물 제작·판매는 물론, 배포·소지한 경우라도 유죄판결이 확정되면 신상공개 할 수 있도록 입법 추진한다. 또 n번방 사건의 '박사' 조주빈과 같이 현행법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피의자 신상공개도 적극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직적인 성범죄의 경우 가담자 전원을 전체 범행 공범으로 기소하고, 범죄단체 조직법 등도 적극 적용해 '한번 걸리면 끝장'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착취물을 전송 받은 대화방 회원들에 대해서도 제작·배포 공범 책임을 적극적으로 묻고, 소지 행위 역시 관련법으로 엄벌하도록 할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성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주무부처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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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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