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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문화예술계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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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2주간 연장됐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 일단 종료된다. 신규확진자 감소에도 감염병 확산 우려가 여전해 재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언젠가 끝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이후의 문화예술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례가 없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국내외 경제는 물론 문화예술계 타격이 심각하다. 정부의 다중시설 이용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최근 극장 관객은 급격히 줄었고 공연과 미술관 전시를 찾는 발길도 뚝 끊겼다.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주간 연장된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극장, 국립중앙도서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문화예술기관 24곳이 휴관했다. 문화재청 소속 궁능 실내 관람 및 문화재 안내해설도 중단된 가운데 오는 20일부터 국공립 문화시설의 재개 여부가 관심사다. 정부기관의 관람 재개가 수요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 극장이나 공연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수문장 교대식이 약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0.03.14 dlsgur9757@newspim.com

정부는 앞서 일일 확진자가 50명 미만, 감염경로 미확인 신규 확진 사례가 5% 미만이 유지될 경우를 생활방역체계 전환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확진자 수가 20명대로 내려가면서 생활방역체계 적용이 논의돼 왔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30명 이하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해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역시 지난 17일 감염병 예방 준칙을 이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각 시설 특성에 맞는 가장 좋은 생활방역수칙을 마련하겠다"면서 "종교시설이나 유흥시설은 집단 발병이 많이 보고된 공간이다. 종교행사를 하면서 마스크를 쓰기 어렵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생활방역을 해도 1~2m 물리적 거리두기는 필요하다.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운 형태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 적용된 법적·강제적 조치는 완화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관련한 내용은 19일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문체부와 문화재청은 중대본 지침에 따라 국립기관의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궁능 실내관람시설이 휴관인데, 개관할 지 연기할 지 고려 중이다. 문화관광해설사의 활동 재개는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해설사의 경우 관람객과 2m 거리 유지하기가 힘들다. 현재로서는 실내관람시설의 휴관 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며 2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5일 서울 종로구 토탈미술관을 찾아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을 둘러보며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0.03.26 89hklee@newspim.com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학과 교수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공연계의 심각한 타격을 우려했다. 이 교수는 "극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좌석을 띄워 앉는 건 사실상 상업 시장에서 보면 어려운 부분이다. 고가의 유료 티켓으로 제작비를 마련하는 뮤지컬의 경우 큰 적자만 날 뿐이다. 국립기관은 (공연을)안하면 그만인데 대관 연극, 뮤지컬 쪽은 유료 티켓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뭣보다 안전이 우선이지만, 2m 거리 확보로 500석 규모 극장에 관람객 100명밖에 못 앉는다. 사실상 티켓을 팔아야하는 극장에서는 손해다. 이 부분이 가능한 해제되면 낫겠다. 한 좌석 정도 띄우고 관람객은 마스크 잘 쓰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거다. 공연예술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완화 조치는 6월 1일쯤 돼야 할 거다. 완화된다고 바로 매표하는 건 아니다. 6월 결정되면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건 한 달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코로나 사태 여파로 추후 문화예술계 관람 문화와 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극장 자체가 영상 인프라를 보완해야 한다. 공연 중계도 영상미학,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굳이 극장이 아니라도 감동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코로나 사태가 아니어도 '영상으로 보는 공연'이라는 장르도 생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차원의 예술 융합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창작과 콘텐츠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유료화 마켓에 대한 고민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면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공연을 보려는 이들을 위해 공연 실황을 유료로 볼 수 있게 영상으로 창출하면 유료화가 가능하다. '공연이 10만원인데 영상으로 보면 5000원 혹은 1만원'이라면 10만명은 충분히 몰리는 시스템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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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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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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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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