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올해 말이 유예 시한...WB·IMF 참조해 연장도 검토"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코로나19(COVID-19) 대응과 관련, 최빈국들의 채무 상환을 내달 1일부터 올해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화상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모하메드 알 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원금 및 이자 지급 상환을 동결하는 조치로 각국이 보건체계 개선과 코로나19 퇴치에 지출할 200억달러(약 23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20 측은 얼마나 많은 국가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받을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는 세계은행(WB)과 유엔(UN)이 정의한 최빈국 가운데 현재 WB와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를 상환 중인 국가 등이 유예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상환 유예는 올해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라면서도, 채권단은 WB와 IMF의 각국의 유동성 수요 관련 보고서를 고려해 올해 안으로 연장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6월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 참석한 각국 장관과 금융 기관 총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장국을 맡은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왼쪽에서 8번째)의 왼편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오른편에는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서있다. 2019.06.0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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