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구자익 기자 =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0대 남매가 숨졌다. 장애인 오빠와 오빠를 돌보려고 방문했던 여동생이 함께 변을 당했다.
13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다.
하지만 이 불로 집안에 있던 A(58·남) 씨와 여동생 B(57) 씨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인천=뉴스핌] 인천 남동구 도림동의 한 아파트에 불이 나 연기가 자욱하다. [사진=인천소방본부] 2020.04.13 jikoo72@newspim.com |
A씨는 지적장애인으로 심혈관질환을 앓으면 혼자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동생 B씨는 오빠 A씨를 돌보려고 찾아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B씨 여동생 2명이 번갈아 가면서 숨진 A씨를 돌봐왔다"며 "혼자 있던 A씨를 돌보러갔다가 B씨도 화마에 휩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12층 A씨 세대의 작은방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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