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19] 위기에 또다시 흔들리는 EU의 레종데트르

기사입력 : 2020년04월10일 20:04

최종수정 : 2020년04월10일 20:0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의 갑작스런 확산으로 전 세계 상당수 정부와 국제기구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지만, 그 중에서 유럽연합(EU)이야말로 '존재의 이유'(a raison d'être)가 무엇이냐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EU 재무장관들은 밤샘토론 끝 합의 불발 후 다시 회의를 열어 9일(현지시간)에서야 5000억유로(약 663조원) 규모 긴급 경제구제안에 합의했다. 유로존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와 유럽투자은행(EIB), EU 집행위원회로부터 기금을 마련해 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경제 구제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이번 합의는 ESM 기금 사용에 엄격한 단서를 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네덜란드가 한 발 물러서며 타결됐다. 네덜란드는 기금을 받은 회원국이 이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상환할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왔다. 하지만 기금의 용도를 제한하기로 합의하면서 네덜란드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경제 구제에 필요한 추가 기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유로존 공동 채권 형식의 '코로나본드' 발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독일과 네덜란드 등 부국들은 자신들이 더 큰 부담을 져야 할 이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EU 내 이러한 긴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존재해 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새로운 리더십이 형성된 것을 계기로 잠시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위기에 직면하자 어김없이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미국 CNN은 보건위기에 대한 허술한 정치적 대응부터 경제대책을 둘러싼 내분까지 코로나19로 인해 EU가 유사(流沙)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EU 산하 기초연구지원기구 유럽연구이사회(ERC: European Research Council)의 마우로 페라리 이사장은 EU에 실망했다는 이유로 사표를 던졌다.

그는 "처음 ERC 이사장 직을 맡을 때 나는 EU의 열렬한 옹호자였으나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EU에 극도로 실망해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렌다 유럽정책연구센터(CEPS) 선임 연구원도 "코로나19 사태 첫 날부터 EU는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였다"며 "조치를 강제할 실질적 권한 없이 범유럽 차원의 보건위기 대응책을 조합하려 했다"고 말했다.

영국 유력 싱크탱크 정부연구소(IfG)의 조지아나 라이트 선임 연구원은 "의료정책에 있어서 EU는 실질적 권한이 거의 없다"며 "의료시스템을 정립하고 운영하는 문제는 각 회원국 정부의 권한"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EU의 중앙정책 시스템은 각 회원국의 즉각적 이해와 상충하는 입장에 서게 됐다고 CNN은 지적했다.

렌다 연구원은 "EU는 서로를 신뢰하지 않는 회원국들의 협력을 강요하고, EU느 국경이 일방적으로 폐쇄되는 상황에서 EU 공동으로 의약품 물자를 확보하려 했다"고 말했다.

인적이 뚝 끊긴 파리 시내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