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가 급격히 확산되며 암과 심장질환을 제치고 사망원인 1위로 올랐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의 마리아 다닐리체브 박사는 미 전역 코로나19 상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1970명에 달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로나19에 의한 하루 사망자가 그간 사망원인 1, 2위를 차지해 왔던 심장질환(1774명)이나 암(1641명)을 넘어선 것이다.
![]() |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와이코프 하이츠 메디컬 센터 직원들이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을 옮겨가고 있다. 2020.04.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극심한 뉴욕시에서는 코로나19로 하루에 수백명씩 사망해 영안실이 부족해지자 시신을 외딴섬에 집단 가매장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뉴욕시가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뉴욕 브롱크스 인근 해역 40만9000㎡ 면적의 하트섬에 매장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하트섬은 장례를 치르지 못한 무연고자 등의 공동묘지로 사용돼 왔던 곳이다.
프레디 골드스타인 뉴욕시 대변인은 "하트섬은 지난 수십년 간 무연고자들을 안장하기 위해 사용돼 온 곳"이라며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이 곳에 잠정 안치할 것"라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30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6만6299명, 사망자는 1만668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뉴욕시 사망자가 5150명에 달했다. 9일 뉴욕주 하루 사망자는 799명으로 사상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 |
뉴욕 브롱크스 인근 하트섬에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이 집단으로 가매장되고 있는 모습이 드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로이터]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