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날대비 -0.9%하락, 1807.14 마감
"EU 공동 경제 대응책 합의 결렬...투심 위축"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장 후반 1842선까지 회복했으나 막판 급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 내다팔며, 2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46포인트(-0.90%) 하락한 1807.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은 오후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1% 이상 올랐으나, 마감 직전 급락해 4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 마감했다.
8일 코스피 지수 추이 [자료=키움HTS] 2020.04.08 bom224@newspim.com |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59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5억원, 2854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25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이날까지 총 13조6384억원을 매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공포가 시장에 지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영국 등에서 코로나19 불안이 이어져 공포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의 코로나19에 대한 공동 경제 대응책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일 전해졌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유로존의 구제 기금을 사용해 경제적 악영향에 대응하자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유로그룹 의장이 트위터를 통해 EU 회원국 재무장관이 16시간 동안 회의에서 합의에 근접했으나,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히면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3.62%), 비금속광물(0.80%), 통신업(1.20%), 건설업(0.64%), 화학(0.50%), 보험(0.17%), 유통업(0.23%) 등이 오른 반면, 기계(-1.17%), 전기전자(-1.62%), 의약품(-0.98%), 운수장비(-0.72%), 금융(-1.23%), 은행(-1.40%), 증권(-2.41%), 제조업(-1.00%) 등이 하락했다.
특히 증권 업종은 전날 무디스의 증권사 신용등급 강등 검토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무디스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6개 증권사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7포인트(0.08%) 오른 607.37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오후 상승하며 615선을 회복했으나, 마감 직전 급락하며 보합권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79%), 에이치엘비(-1.60%), 펄어비스(-2.35%), 셀트리온제약(-4.20%), 헬릭스미스(-3.12%) 등이 하락했고, 씨젠(7.89%), 케이엠더블유(3.25%), SK머티리얼즈(2.90%)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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