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2억700만원, 마스크 1만7800개, 각계각층 자체 방역 등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지난 3월 초 순천열린교회를 시작으로, 순천농협 등 금융기관과 각 협회에서 보내준 성금외에 익명 기부와, 어린이들의 돼지저금통 동전까지 합쳐져 약 2억7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더해 최근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서 전남 제1도시로 올라선 시민들의 인구수만큼 배려와 나눔의 정신도 최고인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과수살포기를 이용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순천시] 2020.04.03 jk2340@newspim.com |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방역 마스크 9400여개와 천마스크 8400여개를 비롯한 손소독제, 누룽지, 배즙 등 물품기부와 함께, ㈜현성은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야간 상황실에 무료로 전기시설을 제공하는 등 재능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가슴 따뜻한 소식도 들려온다. 매곡동에 거주하면서 암투병중인 오영묵(73) 어르신은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내를 생각하며, 결혼 35주년을 맞는 의미로 351만원의 성금을 기탁해 주위의 눈시울을 젖게 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봉사활동도 빛나고 있다. 순천모범운전자회와 사랑실은교통봉사대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택시와 자가용승용차를 대상으로 한 달째 소독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삼산동 청년회원들과 방역전문업체인 ㈜엠스타에서는 지역내 예광마을 등 복지시설과 버스승강장, 원룸등 다중이용장소에 주말을 이용해 무료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내 24개 읍면동 이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회등 자생단체에서도 공동자율방역단을 조직해, 공동화장실등 취약지역과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고, 자비로 구입한 마스크등을 나눠주며 일선에서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외 월등면의 과수농가에서는 과수원에서 이용하는 고속살포기(SS기)를 대중이용시설 소독에 활용하는 등 방역에 민관 구분 없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허석 시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파고를 넘기 위해 순천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를 막아내겠다는 순천시민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시민들의 모습에 큰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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