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등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증시 변동성 확대…'묻지마식 투자' 주의해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기업 지원과 관련해 "기업의 시장조달 및 자구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는 없다는 원칙을 밝힌 것이다.
손 부위원장은 2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민생금융안정 패키지를 프로그램 100조원+@'의 준비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은행연합회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해 컨퍼런스 콜로 개최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구시청과 영상 연결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대리해 참석하고 있다. 2020.03.04 alwaysame@newspim.com |
이날 손 위원장은 대기업의 자구노력 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1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금리, 보증료율, 만기 등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언급하며 개인투자자들에 신중한 투자를 주문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22조원에 달하고 있지만,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묻지마식 투자', '레버리지 투자' 등은 자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상공인 전용 정책상품은 적체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오는 6일 이후부터는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손 위원장은 내다봤다. 6일부터는 소진기금 대출 일부를 기업은행으로 단계적으로 이관하고, 기업은행 위탁보증을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위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금융지원실적도 발표했다. 지난달 말까지 소상공인진흥공단과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을 중심으로 모두 41만건의 상담을 진행했고, 19조9000만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대상별로는 소상공임개인사업자 대상 지원이 9조2000억원, 중소중견기업 지원이 10조6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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