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총선 격전지] 3파전 양상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수 아성 무너질까

기사입력 : 2020년03월28일 07:51

최종수정 : 2020년03월28일 07:51

김종필(JP) 전 총리의 정치적 기반인 곳
정진석-박수현-김근태 3파전 양상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충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격전지는 단연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보수의 아성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의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불꽃 튀는 쟁탈전을 벌인다. 두 후보는 20대 총선에도 맞붙은 바 있다. 4년 만의 리턴매치인 셈이다.

보수의 본산으로 유명한 지역인 만큼 보수 후보의 승산이 높아 보이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바로 김근태 전 통합당 의원의 무소속 출마다. 선거가 3파전 체제로 흘러가며 선거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 23일 선거 유세 중에 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후보. <사진=정진석 의원실>

◆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JP의 정치 기반 지역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충청권의 '보수 본산'으로 통하는 지역이다. 충청의 '거목'이라 불렸던 고 김종필(JP) 전 총리의 정치적 기반이다.

JP 이후에는 심대평 전 충남지사, 이완구 전 총리 등 걸출한 보수 인사들이 지역을 지켜왔다. 그만큼 보수에게는 사수해야 할 성지이고 진보에게는 쟁취해야 할 거점이다.

기존에는 충남 공주시 선거구와 부여군·청양군 선거구가 나뉘어 있었지만 20대 총선부터 통합돼 하나의 선거구가 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정진석 후보가 48.1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상대 박수현(44.95%) 민주당 후보를 3.17%P 차로 꺾고 금배지를 달았다.

최근 여론조사 역시 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데다가 당 원내대표를 역임할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의 의뢰를 받아 선거구 주민 549명을 대상으로 23~25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P, 응답률 8.2%.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정 후보(43.5%)가 박 후보(35.3%)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뉴스핌] 라안일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후보. 2020.01.10 rai@newspim.com

◆ 둘로 쪼개진 보수... 3파전 양상 변수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선거 변수는 선거 구도가 3파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김근태 전 통합당 의원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충남 부여군·청양군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결국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지난 2013년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후보는 의원직 상실 이후 약 7년간 권토중래하며 다시 공천을 신청했으나, 정 후보에 밀려 컷오프 됐고 끝내 탈당했다. 두 명의 보수 후보와 한 명의 진보 후보가 맞붙는 3파전 형태가 구축된 것이다. 

보수 후보가 둘로 나뉜 점은 박 후보 측에겐 호재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 후보와 득표율 차이가 3.17%P차에 불과했기 때문에 보수표가 분산된다면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민심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를 비롯해 공주시장과 부여군수, 청양군수 모두 민주당이 석권한 것이 상징적이다.

결국 정 후보 입장에선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용단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다.

정 후보는 23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김 후보의) 서운함을 모르지 않는다.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 큰마음으로 용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일화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김 후보의 총선 완주 의지는 완고하다. 김 후보는 전날 총선 후보자 등록을 하며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했다.

sunja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