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광주시는 23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구시민을 응원하기 위해 광주시민들의 정성을 담은 기부물품 차량이 대구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광주시민이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린 대형 탑차는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광주시청을 빠져 나갔다.
대구로 떠나는 광주광역시 위문품 차량앞에서 광주시 공무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영봉 기자] 2020.03.23 yb2580@newspim.com |
광주시는 시내 기업과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이 전달한 방역물품, 건강음료 등 12종 3115세트(5400만원 상당)를 모아 대구로 보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해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물품도 상당수 포함됐다.
나눔테크는 1913 송정역시장 청년상인 상품인 김부각 500세트와 수제국수 500세트를 기부했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광주지회는 양동시장에서 남도 대표상품인 완도김 330박스와 김부각 330세트를 구입해 기부했다.
문화인광주는 '코로나 이김! 프로젝트'의 하나로 완도김 50박스를 구매해 대구시민들을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기부차량에 실었다. 곽귀근 대표는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농협광주전남본부 홍삼 100세트 △참든건강과학 야채수 180상자 △월드코스텍 살균수 15통 △㈜디자인앤본두 식혜음료 300상자 △광주김치타운관리사무소 김치 20상자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빛여울수 240상자 등을 전달했다.
이용섭 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구시민을 위해 나눔에 동참한 광주시민의 위대한 시민정신에 감사드린다"며 "광주시민의 온정어린 나눔이 대구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기부물품 전달차량을 맞은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주의 응원이 대구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광주시민들이 대구지역을 위해 써달라며 전한 기부금품은 총 59건 10억5000여 만원 상당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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