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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윤종규 "푸르덴셜생명 입찰, 충분히 고민…M&A 유연히 대처"

기사입력 : 2020년03월20일 11:31

최종수정 : 2020년03월20일 14:16

ESG경영 강화…주가부진 우려 지속
"주주 이익 위해 M&A 등 유연하게 대처하겠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KB금융지주가 주주총회를 열고 ESG위원회 신설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올해 들어 40% 넘게 하락한 주가와 푸르덴셜생명 입찰 참여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KB금융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제 1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윤종규 회장이 의장을 맡았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일 여의도 KB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KB금융] 2020.03.20 bjgchina@newspim.com

이날 주총 안건은 ▲2019년 재무제표 승인 ▲ESG위원회 신설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었고,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설명했다. 윤회장은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가 고착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되겠다"며 "연초 밝힌 경영전략 'LEAD'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EAD란 ▲그룹의 핵심 경쟁력 강화(Level up the core) ▲사업영역 확장(Expansion)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 구현(Active & Creative KB)'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customer centric)을 이루겠다는 내용이다.

이어 그는 발행어음 시장 진출을 통한 초대형IB 도약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6월 KB금융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업무를 승인 받았다. 올해에 캄보디아 등 신남방 네트워크 확장으로 수익 다변화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윤 회장은 설명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 내 '환경·사회책임·기업지배구조(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후환경 변화에 대한 의무와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ESG경영을 속도감 있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한 것이다.

'ESG 위원회'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을 포함해 사내 및 사외이사 전원(총 9명)으로 구성된다. 그룹 ESG 전략 및 정책 수립, ESG 추진현황 관리·감독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 ESG경영에 대한 최고의사결정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KB금융은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기존 사외이사인 스튜어트 솔로몬,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4인을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지난달 25일 KB금융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푸르덴셜 생명 입찰 참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푸르덴셜생명의 생명의 5.0% 이상 확정금리 상품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기업가치하락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KB금융은 전일(19일) 한국 푸르덴셜 생명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에 윤 회장은 "생보 회사 중에서는 나름 견실한 회사고, 입찰 경쟁도 치열하다. (인수)가격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고민했다"고 답했다.

주총 현장에선 KB금융 주가 폭락에 대한 주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4만7650원이던 주가는 20일 2만6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년 말 대비 주가가 44.2% 폭락한 것이다. 지난 2019년 3월 주총에서도 주주들은 1년새 35%가 빠진 주가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연말에 비해 주가가 반토막 나다시피 한 상황에서 민망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도 "코로나19를 예측 못 했던 것처럼, 모든 금융업이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주주 이익을 위해 국내외 M&A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난해 자사주 소각을 한 것처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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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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