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정책대응이 기대치 만족 드물어"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메리츠증권은 최근 거론되는 정책 무용론(無用論)과 관련해, 정책을 쏟아내지만 시장을 안정화시키지 못한 데 따른 비판이라며 하지만 위기의 끝은 결국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자료=메리츠증권] 2020.03.17 bom224@newspim.com |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공포가 극에 달한 때는 정책과 시장 눈높이 간에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시장은 당장 모든 것을 다 원하지만 정책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위기의 끝은 결국 '정책'이었다는 명제"라며 "단 그 과정에서 금융 시장의 스트레스가 높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 중 CP, 회사채와 같은 신용 시장경색에 대한 대책이 없었다는 점이 실망감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 문제 또한 연준이 결국 움직일 것으로 보는 게 현실적인 예상일 것 같다"고 판단했다.
언제 어떤 정책이 현실화될 지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만, 추가적인 정책의 카드는 살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위기 시 초기 정책대응이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켰던 적을 드물었던 것 같다"며 "패닉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책의 방향을 믿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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