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월가도 뚫렸다' NYSE 플로어 코로나19 침범하면

기사입력 : 2020년03월14일 00:54

최종수정 : 2020년03월14일 00:5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연일 네 자릿수의 급등락을 연출하는 다우존스 지수의 널뛰기에 월가 트레이더들이 현기증에 시달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보다 더 심각한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뉴욕에서 급속하게 번지는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감염자가 발생, 플로어를 폐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증권거래소의 1일 거래량은 최대 60억주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뉴욕증시의 등락이 유럽과 아시아까지 지구촌 주식시장의 등락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바이러스가 플로어를 강타할 때 충격을 둘러싼 경계감이 높다.

1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최소 328명으로 집계됐고, 맨해튼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도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로드웨이 45가에 위치한 바클레이즈에서 감염자가 발생했고, 모간 스탠리도 확진자 발생 사실을 발표하는 등 월가의 심장부가 이미 코로나19에 뚫린 상황.

뉴욕증권거래소의 플로어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의견이다. 문제는 감염자가 발생해 플로어를 폐쇄해야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혼란이다.

이날 CNBC에 따르면 거래소 측은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사실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는 일찍이 브루클린에 '미러 플로어(mirror floor)'를 구축하는 등 지난 수십년간에 걸쳐 비상 사태에도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인프라를 세웠다.

스테이시 커닝햄 뉴욕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는 무엇보다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고,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단계적인 대응책을 가동해 정상적인 거래를 유지하는 한편 플로어 폐쇄 기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거래소 측은 건물의 각 층과 트레이딩 영역 별로 출입과 접촉을 제한해 바이러스 전파를 방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택이 가능한 직원들의 경우 거래소에 출근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렸고, 외부인의 출입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거래소 측은 플로어를 폐쇄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 데 중점을 두는 한편 우려하는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방역 작업을 실시해 단시일 안에 플로어를 개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또 감염자가 발생할 때 접촉자들을 자가 격리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아울러 전자거래시스템을 이용해 플로어에서 이뤄지는 트레이딩을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월가는 시장 교란이 발생할 잠재 리스크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플로어에는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 처리하는 브로커와 자기자본을 운용해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마켓메이커 등 크게 두 부류의 전문가 집단이 활동한다.

플로어가 폐쇄되면서 마켓 메이커들이 특정 증권의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될 경우 거래소 측이 자체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거나 전자거래 시스템을 통해 매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전체 거래 물량 가운데 플로어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약 18%를 차지한다. 비중이 상당한 규모에 이르는 만큼 플로어가 폐쇄될 경우 후폭풍이 전혀 없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한편 203년 역사의 뉴욕증권거래소는 1차 세계대전이 터졌던 1914년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별세했던 1963년,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과 허리케인 샌디가 강타했던 2012년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플로어를 폐쇄한 바 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