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2004년 컷오프됐으면 무소속 출마하려 했다고 말해"
"황교안,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지켜볼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자신을 컷오프(공천배제)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희생과 헌신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목요일 최고위 회의까지 황교안 대표의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번 김형오 위원장이 밀양으로 험지출마 강요를 위해 나를 만나러 왔을 때 '2004년 2월 김형오 의원은 존재감이 없다고 컷오프 시키자는 공심위 회의에서 내가 이를 막고 경선 시켜줘 살아난 일이 있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2019.01.30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그걸 갚아야 할 차례라고 말하니 김 위원장은 '그때 부산 영도에서 컷오프 됐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고 했다'며 그 때 일을 회고한 일이 있었다"며 "그런 사람이 사감으로 또는 자기 지인 공천을 위해 곳곳에 무리한 컷오프를 자행하는 막천을 해놓고 희생과 헌신 운운 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텃밭에서 5선을 하고 국회의장까지 하면서 당의 혜택을 받은 사람이 지난 탄핵 때 박근혜 하야를 외치면서 탈당하고 촛불 정신을 찬양하는 태도가 김 위원장이 말하는 희생과 헌신인가"라며 "그 입으로는 희생과 헌신을 말 할 자격이 없다. 김형오 위원장은 그 입을 다물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목요일 오전 최고 위원회까지 지켜보겠다"며 황 대표가 과연 큰 도량의 대장부인지 여부를 지켜보겠다. 내가 갈 정치적 방향은 황대표의 결단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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