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비리' 5촌 조카 재판부터 줄줄이 속행
코링크PE 투자 나선 아큐픽스 부회장 증인 신문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연기됐던 주요 재판들이 재개됐다. 특히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와 관련해선 사모펀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5촌 조카 조범동(37) 씨의 재판이 가장 먼저 휴정기를 끝내고 속행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9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씨의 7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자택에서 출근을 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19.10.04 kilroy023@newspim.com |
조 씨의 공판은 당초 지난달 2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 차례 기일이 변경됐다. 법원은 20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정 기간을 갖기로 했지만 심리 장기화가 예상되거나 구속 사건인 경우 마냥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사모투자펀드(PEF)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 취득에 나섰던 코스닥 상장사 아큐픽스에서 부회장직을 맡았던 민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민 씨는 지난 2016년 투자 사업과 관련해 코링크PE 자금처로 알려진 자동차 부품업계 익성의 이모 대표와 함께 조 씨를 소개받았다. 이후 레드코어밸류업1호에 25억원의 유상증자를 투자하는 등 사업 관계를 이어갔다.
민 씨는 2018년 조 씨와 상상인저축은행 등과 3자 합의를 통해 담보 설정 등을 조건으로 15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출자에 나서기도 했다.
민 씨는 "(아큐픽스 투자 당시) 익성이 주도적으로 자금을 댔다"면서도 "조 씨가 투자자 모집 등 금융 라인을 총괄하며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사람으로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심리는 재판부 변경으로 인한 재판 갱신 절차를 진행하면서 다소 지연됐다. 이에 따라 민 씨는 오후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신문을 이어간다. 오후에는 익성의 이 대표도 증인으로 나선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웅동학원 채용비리' 혐의를 받는 조 전 장관 동생 조권 씨의 3차 공판이 같은 법원 형사21부(김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또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사모펀드 비리 혐의를 받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은 오는 11일 오후 형사25-2부(임정엽 부장판사)에서 진행된다. 지난달 법원 정기 인사로 재판부가 바뀐 뒤 처음으로 열리는 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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