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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첫날부터 '삐걱' 마스크 5부제…시민들은 여전히 허탕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10:52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10:53

[수원=뉴스핌] 최대호 권혁민 기자 =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9일 오전 9시30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 한 약국 앞에서 만난 60대 시민은 약사의 말에 이같이 말했다.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이날 아침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고 헛탕을 치고 발걸음을 돌렸다. 기대감이 컸는지 실망감도 커 보였다.

[수원=뉴스핌] 권혁민 기자 = 수원시 영통구 광교1동 소재 약국의 안내 문구. 2020.03.09

정부가 공적 마스크의 배분을 위해 도입한 마스크 5부제가 시행 첫날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약사는 손님들에게 "오늘 전체 물량 250장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오전 물량은 모두 판매됐습니다. 오후에 추가로 들어옵니다"라고 말했다.

손님들은 "아니, 5부제라며 왜 못산다는 거야?"라며 혼잣말을 하고 자리를 떠났다. 손님들은 몇번이고 약사에게 "왜 마스크를 못 사냐"며 물었고, 약사는 "지금은 품절입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헛탕친 시민들은 "근처 OO약국에는 아직 있대요"라며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문제는 물량이다. 결국 한정된 물량은 나눠갖는 것인데 아무리 5부제라도 늦게 오면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는 것.

한 시민은 "(생년월일이) 5부제에 해당돼 나왔는데 마스크가 없다니 당황스럽다"며 "그럼 어디로 가야 하냐"며 인상을 찌푸렸다. 약사 역시 "마스크 판매가 아닌 일일이 대답하는 것이 힘들다"고 답답해했다.

비슷한 시각인 오전 10시30분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한 약국은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로 줄이 길에 늘어져 있었다.

이곳은 오늘 200장의 마스크가 들어오는데 그 중에서 50장은 소아용이다. 결국 성인용은 150장에 한정됐다.

긴 줄을 보고 본인 순서까지 구매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시민들은 눈치껏 자리를 떠났다. 동시에 마스크 입고 시간이 정확히 확정되지 않아 시민들은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마스크를 한 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처방전을 갖고 약국을 찾은 한 시민은 본인이 가져온 처방전을 약사에게 내밀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다.

오늘부터 시작된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이면 월요일, '2, 7'은 화요일, '3, 8' 수요일, '4, 9' 목요일, '5, 0'은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주중에 미처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다면 주말·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약국을 찾으면 된다.

hm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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