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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패닉' 美 금리 최저치-다우 1000P 폭락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05:36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05:3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또 한 차례 급락을 연출했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최근 사상 처음으로 1% 선을 뚫고 내린 데 이어 이날 장중 0.9% 아래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

다우존스 지수가 한 때 1000포인트 이상 폭락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시중 자금이 극심한 쏠림 현상을 연출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5일(현지시각) 장중 1000포인트 이상 급락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경악하는 표정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의 일부 구루는 연방준비제도(Fed)에 화살을 돌렸다. 최근 전격적인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로 인해 이른바 '연준 패닉'이 발생했다는 것.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0%까지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장중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899%까지 떨어졌다. 전날보다 15bp 가량 후퇴한 것.

10년물 수익률이 앞서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0.906%를 뚫고 내린 가운데 3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10bp 밀리며 1.54%에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0.554%로 사상 최저치를 찍은 뒤 0.57% 내외로 낙폭을 좁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에 지구촌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장중 한 때 1000포인트 이상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커다란 경계감을 드러냈다.

하버드 대학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를 포함한 석학들은 이번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지구촌 경제의 공급과 수요가 이중 쇼크에 빠졌고, 과거 수요 측면에서 비롯된 위기 상황에 비해 정책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주가 급락과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하락은 전문가들 사이에 번진 비관론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심플렉스 그룹의 캐드린 카민스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말 그대로 널뛰기를 연출하고 있다"며 "극심한 주가 변동성은 바이러스 충격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VIX(CBOE 변동성 지수)는 이날 장중 8.2포인트 치솟으며 40.14까지 뛰었다.

국채 수익률 급락의 배경으로 연준을 지목하는 의견도 나왔다. 일명 채권왕으로 통하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과감한 결정이 시장에 패닉을 일으켰다"며 "10년물 수익률은 바닥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물은 '제로'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의 이번 패닉은 정당화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2주 뒤 정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또 한 차례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 바인스 캐피탈의 앙드레 바코스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국채가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경기 하강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시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어 투자 심리가 급랭,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3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000명을 웃돌았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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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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