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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팩트] 연준과 월가의 부조화는 흔한 일…'파월 풋'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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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책 공조가 가장 중요.. 연준 추가 대응력 있다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중앙은행장은 우리가 모르는 뭔가 안 좋은 사실을 알고 있나?"

지난 3일 월가가 보인 반응이다. 이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투자자들은 두 가지 의미에서 '놀랐다'. 이미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점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정작 연준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나오자 '우리가 모르는 뭔가 나쁜 일이 진행 중인가'라며 놀랐던 것이 있고, 또다른 하나는 정작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10년 국채금리가 한때 1% 밑으로 떨어지면서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된 것도 심리적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 불합리한 시장의 합리적 의구심?

[뉴욕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화면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2020.02.29 mj72284@newspim.com

긴급 금리인하가 전례없지 않지만, 흔한 경우도 아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왜 정규 정책회의 일정을 앞두고 갑자기 미리 정책을 변경해야 하는지, 꼭 시점이 이렇게 되어야 하는지는 논란거리다.

연준은 1994년 이래 이번까지 총 9차레의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제껏 이런 정책으로 주식시장을 띄워올린 적이 없다. 누구보다 연준 의장이 이 사실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의 여건이 빠르게 악화된 것이나 신용시장이 다소 경색된 것은 긴급 대응의 명분을 제공했다. 특히 장단기금리 역전이 심화되고, 일부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로 쏠림 양상이 나타난 것은 더욱 그렇다.

1986년 이후 미국 연방기금금리 유도 목표 변화 [자료=FRED, 뉴스핌] 2020.03.04 herra79@newspim.com

다만 연준이 급하게 움직이면 금융시장은 늘 그렇듯이 "우리가 모르는 무슨 큰 문제라도 있나보다"라고 반응하게 된다. 앞서 연준 당국자들은 "아직 불확실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보고 가자"라는 식으로 말해왔기 때문에, 긴급하게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이날 제롬 파월 의장은 앞서 태도와 달라진 이유에 대해 묻자 "우리는 게속 청취하고 있다. 아직 영향은 매우 초기 단계다. 여러분도 사람들로부터 여행이나 호텔 이런 쪽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을 것이지만, 구체적인 지표는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심리지표나 전망 지표에서는 이미 영향이 보이고 있고, 이런 양상이 지속되고 분명히 점차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긴급하게 경제를 지원하고 나서게 된 배경"이라고 다소 모호하게 대답했다.

◆ 만병통치약 아니다: 공급 혹은 수요 충격 여부는 중요

코로나19가 유발한 미국 경제 전망의 후퇴는 분명히 정책 당국의 개입을 요구한다. 또 통화정책이 이런 경우 만병통치약이 아니란 것을 금융시장이 모르지 않는다.

파월 의장도 분명하게 말했다. "금리인하가 감염률을 줄인다거나 질병을 고치거나 할 수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는 "수용적인 정책 여건과 금융시장의 긴축을 억제하는 노력이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기업과 가계의 신뢰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공급 충격으로 혹은 수요 충격으로 보느냐의 차이는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공급 충격은 통화정책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물가 하락 압력을 보이는 수요 충격에는 통화정책의 힘이 발휘된다고 본다.

연준 정책당국자들은 코로나19가 공급 충격을 유발한다고 봤을 가능성이 높은데, 금융시장은 점차 수요 충격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생각을 바꿨을 것이란 합리적 의심리 발생하는 대목이다.

또 앞서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역전(yiedl curve inversion)이 발생한 것이 경기침체 공포를 유발했다는 것도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대응의 명분을 제공한다. 이럴 경우는 경기 침체를 더욱 유발할 수 있는 집단적인 심리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 결정 이후에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리인하를 단행한 정책당국자의 발언 치고는 너무 경제에 대한 확신이 컸는 데도, 그 뒤에는 "필요할 경우 적절한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는 데 전원 동의했다"라고 말해 추가 대응 의지를 드러내는 묘한 태도를 보였다.

경기침체 발생 전 미국 10년국채 금리에서 연방기금금리를 뺀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료=FRED, 뉴스핌] 2020.03.04 herra79@newspim.com

이런 점에서 증시의 반응보다는 채권시장, 신용시장의 반응을 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무디스의 분석가들은 "연준은 주식시장보다는 신용시장이 얼어붙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 주식시장은 늘 그랬다: 1주일 간 약세, 한 달 뒤 회복

과거 연방준비제도의 전격 금리인하 사례 [자료=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 마켓워치 재인용] 2020.03.04 herra79@newspim.com

시장의 패닉 양상이 지속될 경우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정책 전달 효과의 중요한 축이 무너진다. 연준도 코로나19와 같은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다. 소비자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여행을 하지 않고 집에 숨어 있는 것을 금리인하로 대응할 수도 없다.

따라서 연준의 정책이 큰 한방이 되려면 이것이 재정 당국의 긴급한 정책적 대응 필요성을 이끌어 내야 한다. 원래 긴급 금리인하 결정은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오히려 시장의 '패닉(panic)'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 시장의 움직임도 이러한 '패닉'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정에 없는 긴급회의를 통해 전격 금리를 인하한 연준의 정책 대응이 주식시장 하락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연준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1987년 블랙먼데이 때, 그리고 1998년 외환위기 때 각각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2000년 인터넷 거품 붕괴 이후 수차례 금리를 내렸다. 대표적으로 벤 버냉기 의장 시절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7년 8월에 재할인율을 긴급 인하하기도 했고 2008년 10월8일에 연방기금금리를 1%~1.25% 범위로 50bp 인하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들 사례의 평균적인 결과는 연준 정책과 시장이 부조화를 나타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금리인하를 결정한 당일 S&P500지수는 평균 1.2% 올랐다가, 그 다음 날에는 0.72% 내렸다. 긴급 금리인하가 단행된 지 1주일 후에는 보통 지수가 0.76% 하락했고, 한 달 뒤에야 상승세로 전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차례 경험 중에서 6차례는 S&P500지수가 한 달 만에 평균 2.85% 상승한 것으로 나온다.

◆ 연준과 글로벌 당국 추가 대응: 믿어 보라

3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채권시장은 이미 이번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100% 선반영했다. 게다가 추가 금리인하기대도 키우고 있는 중이다. 금리선물 시장에는 이번 달 금리인하 뿐 아니라 4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반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 폭이 1%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본다.

과거 그린스펀 의장은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마다 전격 금리인하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살려내곤 했다. 그래서 '그린스펀 풋'이란 용어를 만들어냈다. 투자자를 방어해주는 풋옵션처럼 기능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금융 위기로 인해 그의 명성엔 금이 갔다.

그를 이어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를 통해 위기에 잘 대응했지만, 정책 가이드라인 변경을 자주 활용해 시장을 지치게 했다. 그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이 만기 이전에 옵션을 행사한다는 의미에서 '버냉키 콜'이란 용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번 사례는 '파월 풋'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있겠다. 그린스펀 때는 기준금리가 5%를 넘어 인하 여력이 대단히 컸기 때문에, 파월의 풋은 통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 수단은 금리 조절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금융시장 공개조작과 은행의 신용 공여 기준의 완화와 같은 창구지도까지 펼쳐져 있다.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지역에 긴급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법적인 조항도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라는 버냉키 전 의장이 공식화한 강력한 수단도 있고, 또한 거둬들이고 있던 양적완화를 재개할 가능성은 일단 닫아두고 있지만, 장기금리가 1%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 역시 가능한 정책이다.

가깝게는 글로벌 정책 공조 효과가 기대된다.

파월 의장은 G7 성명에 별다른 구체적인 정책 공조 내용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7개 국가들이 모두 다른 여건에 다른 정책과 법률을 가지고 있어서 일반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정도만 나왔다고 본다"면서 "연준이 정책을 단행할 것을 봤듯이 앞으로 개별 국가에서 더 대응 정책이 나올 것이며, 보다 더 구체적인 공조가 발전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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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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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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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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