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국민참여연대)'가 4일 "'중국에 마스크 300만개를 지원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 여론을 조장했다"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명예훼손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국민참여연대는 "황 대표가 중국인들에게는 계속 한국을 드나들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자유로이 개방했으며, 하루에 약 2만명의 중국인들이 지속해서 대한민국에 입국하고 있다는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을 유포해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03 mironj19@newspim.com |
국민참여연대는 "황 대표가 중국에 보냈다고 주장하는 마스크 300만개는 '중국유학총교우회'와 '중국우한대총동문회'에서 제공한 것으로, 정부는 이 물품을 항공기 및 대중교통이 차단된 우한으로 긴급 공수할 수 있도록 지원만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중국에 갖다준 300만개 마스크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이 마스크를 싹쓸이해 해외 반출에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으며 모든 중국인에게 계속 한국을 드나들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자유로이 개방했다"며 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한 달여 만에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146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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