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코로나發 On-life④] 방문학습 대신 유선·화상으로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7:43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13:33

방문학습업체 유선‧화상으로 전환
성인 대상 온라인 강의도 전년 동기比 증가

[편집자] '코로나 위기'가 확산되자 온라인 세상이 점점 더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며 화상회의 등과 같은 기업문화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재난 상황 속 정보제공 방식은 민간 주도의 '코로나앱' 개발로 훨씬 개별화되고 다양해졌습니다. 과거 기업들이 부차적 마케팅 수단으로 여겼던 유튜브는 일약 주 마케팅 채널로 활용되고 있죠. 코로나 위기에 커지고 있는 온라인 세상, 그 변화를 뉴스핌이 '스팟기획'을 통해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가정주부 A씨(42)는 아이가 듣고 있던 방문학습 교육을 연기하기로 했다. A씨는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3주나 연기됐지만,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다 보니 방문학습을 연기했다"며 "개학하더라고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방문학습을 계속 연기하기나, 아니면 취소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교육업계, 방문학습 화상‧온라인으로 대체 고민

코로나19 확대로 정부가 초‧중‧고 개학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교육업계 또한 방문학습을 화상교육이나 비대면 교육 서비스로 변경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올TV'를 개설해 유료 디지털 학습 영상을 개학일까지 무료로 방송한다고 4일 밝혔다.

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TV 콘텐츠' 이미지. [사진=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초등생 전 과목 개념학습 영상 '스마트올'은 유료였는데, 유튜브에도 공개하는 만큼, 웅진스마트올 홈페이지서도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했다"며 "매일 오전 9시에 초등 시간표에 맞춰서 학습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원래 방문학습을 중심으로 교육을 하고 있었으나, 현재 코로나19로 학부모들이 꺼리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현재 방문학습을 유선이나 화상으로 돌릴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지금은 학습지만 넣어주고 있다"며 "연기나 취소 회원에게는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회비 연기 등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스마트 학습지 '스마트 빨간펜'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26일까지 온라인 화상 서비스인 'LIVE 특강'을 진행한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신학기가 시작됐지만, 학생들이 학교에 못 가니까 잡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라이브 특강을 시작으로 주제별 특강을 하기로 했다"며 "LIVE 특강은 오는 26일까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질 때를 대비해 비대면 서비스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교원의 개인 맞춤 방문 학습인 교원구몬은 학부모가 방문 연기나 보류를 하지 않으면 방문학습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선생님이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필참하고, 수업 중에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도록 하고 있다"며 "방문을 연기하면 일단 교재만 보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장기화하면서 눈높이 방문학습을 화상으로 변경했으며, 대교의 눈높이러닝센터는 대구나 경북 등 코로나19의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지난 2월 20일 폐쇄했다.

대교 관계자는 "기존에 '대교 화상영어'와 같이 화상 교육 제품이 있긴 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기존 눈높이 방문학습을 화상으로 변경했다"며 "지난 2월 27일부터 안내해서 실시했는데 코로나19 끝나기 전까지는 직접 대면이 어려운 만큼, 1:1 화상 수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비대면 수업 '홈런 특별 데일리 케어'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집에서도 평소의 생활 습관을 지키고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7세 회원과 초중등 회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응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홈런 특별 데일리 케어'는 등교 시간인 오전 9시 알람에 맞춰 학습을 시작하며, 평소의 학교 진도에 맞춰 학습 스케줄을 재편성했다"라며 "홈런 담당 선생님은 전화로 학생들을 밀착 관리하며, 상담 시간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교육업계 온라인 강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이 외출과 단체 활동 등을 자제하면서 교육업계의 온라인 강의 구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의 올해 1~2월 온라인 강의 수강생 수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설한 강의는 온라인으로 수강생이 집중적으로 몰렸다.

휴넷의 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는 전용 앱을 출시했다. [사진=휴넷]

휴넷 관계자는 "휴넷의 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의 인기 유튜버 '인싸담당자'의 취업특강을 오프라인과 온라인 라이브로 동시 개설했다"며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 강의 수강생 수가 3배 정도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의 온라인 강의인 '영단기'와 '공단기'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수강생 수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토익 등 어학 콘텐츠를 가르치는 '영단기'의 경우, 지난해 12월~올해 1월 수강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 공무원 수험생을 가르치는 '공단기'의 경우, 12% 증가했다"고 말했다.

천재교육의 비대면 스마트 학습 프로그램 '밀크티(T)'도 올해 1~2월 초등 분야 신규 결제가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체험 신청과 결제는 각각 117%, 122% 증가했지만, 마트나 서점 등 오프라인을 통한 체험 신청과 결제는 각각 60%, 30% 떨어졌다.

천재교육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홈스쿨링이나 비대면 학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학습 신청도 많아진 거로 보인다"며 "소비자의 마트 등 매장 방문이 줄면서 신규 회원들도 자연스럽게 비대면 신청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에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신청이 감소했을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프라인 교육은 감소 추이를 나타냈다. 휴넷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2~3월에 예정돼 있던 오프라인 강의는 수강 신청자들이 무더기로 취소했는데, 폐강률을 70%에 달한다"며 "개인 수강생이 취소해서 적정 인원이 안 되면 폐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업체들은 오프라인 강의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휴넷은 지난 2월 27일 오프라인과 실시간 라이브로 동시 강의하기로 계획한 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 '인싸담당자의 취업 특강'을 라이브 강의로만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박진숙 기자=휴넷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식 공유 플랫폼 해피칼리지 '이민호의 스피치 특강'을 온라인 라이브 강의로 진행했다. [사진=휴넷] 2020.03.03 justice@newspim.com

또 오는 3월 18일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HRD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포럼'을 관중 없이 현장 강연을 실시간 라이브로 송출해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