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미래통합당이 통합 후유증을 앓고 있다.
부산 중·영도구 지역에 출마를 희망하는 이언주 의원의 전략 공천 논란으로 해당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지낸 곽규택 예비후보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당내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 모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부산에 한번도 출마한 적이 없는 이언주 의원에게 경선을 하라고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언급해 전략공천을 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해석이 나왔다.
미래통합당 곽규택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언주 전략공천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곽규택 예비후보] 2020.02.19 |
이언주 의원은 경기 광명시을에서 재선을 했으며 부산 영도여고 출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같은 당 김무성 의원과 장제원 의원이 이 의원에 대해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19일 오전 이 의원의 전략공천은 지역구에 분열을 가져오며 경선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이 의원은 자중하기 바란다. 통합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경거망동' 삼가하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장 의원은 "본인의 전략 공천설이 돌면서 부산 중영도구 당원들이 들고 일어나 기자회견하는 것을 보지 못했느냐"고 질책하며 "이 분들이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냐"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부산에 조심조심 정착해서 겸손하게 선거에 임하기 바란다"면서 "이언주 바람에 기댈 부산의 예비후보 단 한명도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1년간 당협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텃밭을 지켜온 곽규택 부산 중·영도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도 가세했다.
곽 예비후보는 19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시작하고 국회의원 1명인 정당으로 미래통합당의 한 축을 담당하려는 것이 너무 벅찬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저격했다.
이어 "본인의 지역구도 엉망인 것도, 공관위원도 아니면서 '전략공천'을 받았다고 운운하는 것도, 다 본인의 상황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길 바란다"고 힐책했다.
곽 예비후보는 "이 의원에게 험지 출마나 불출마를 요청하지 않겠다"면서도 "자유우파 기조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기본원칙인 공정한 룰 속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결과에 깨긋하게 승복해야 한다"고 '경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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