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될 것" 강조
불출마 선언 잠잠하자 '하위 20%' 현역 겨냥한 듯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몇 분이 더 용단을 내려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가 넘는 현역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출마를) 안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포함해 불출마 의원이 20명이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 회의에서도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관리워원회 심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연일 현역의원 교체 발언을 이어가는 셈이다.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하위 20%를 비공개로 선정하고 최종 경선 점수에서 20% 감산하겠다는 공천 규칙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인위적 물갈이'가 아닌 평가를 통한 현역 의원 교체가 가능하다고 민주당 지도부는 주장해 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9 leehs@newspim.com |
하지만 현역의원 대다수가 현재 지역구에 단수신청을 한 만큼 현역 의원 교체가 쉽지 않으리란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 탓에 이 대표가 공천 관련 발언을 이어오는 것은 하위 20%로 지목된 현역 의원들에게 '알아서 그만두라'는 의미로 보인다.
지난 17일에는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현역 국회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고 말했. 민주당 현역 의원 129명 중 26명가량을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향후 4년간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 수 있는지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기에 조용하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 정책공약을 개발해 국민께 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천심사관리위원회는 19일 경기 고양시을 지역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며 신창현 의원에 이어 정재호 의원을 컷오프 대상에 올렸다.
한편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고발하겠다는 일성에 이해찬 대표는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 창당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나온 것이 고발이라는게 참으로 기가 막히다"라며 "국정발목잡기 정당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창당 직후 이런일을 하는지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어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에 책임있는 사람들이 그저 의석이나 더 얻자고 묻지마 통합을 하고 코로나19 특위 등 민생위한 제안에는 정략으로 임하고 있다"며 "묻지마 통합당이 21대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얻으면 국정농단 반복과 우리나라의 퇴보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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