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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 20승' 박인비, 그가 걸어온 길… '올림픽 2연패' 출전도 파란불

기사입력 : 2020년02월16일 16:34

최종수정 : 2020년02월16일 16:37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골프여제' 박인비가 2년만에 우승, LPGA 통산 20승 위업을 이뤘다.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16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 클럽(파73)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 상금 13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4타를 쳤다.

박인비가 LPGA 통산 20승의 급자탑을 쌓았다. [사진= 뉴스핌 DB]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를 써낸 박인비는 2위 에이미 올슨(미국·11언더파 281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다. 이로써 박인비는 총 상금 1568만3289달러(약 185억5333만원)를 기록 이 부문 역대 4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11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추가,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25승)에 이어 두 번째, LPGA 투어 역사상 28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LPGA에서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는 박세리(여자 골프대표팀 감독)의 25승이다. 3위는 11승을 올린 신지애다.

지난 2007년 데뷔한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당시 최연소(19세 11개월 17일) 나이로 우승했다.

이후 2015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3년 연속 우승으로 애니카 소렌스탐(2003~2005년)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그해 8월에는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 LPGA 투어 역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뤘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현재 PGA 위민스 챔피언십)에 이어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까지 이뤘다. 2016년 그는 28세의 나이에 박세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박인비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6번의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총 18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LPGA투어 뿐만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포함해도 가장 많은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같은 기간 PGA투어 최다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4승을 기록한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와 브룩스 켑카(29·미국)다.

특히, 박인비는 여자 골프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도 노리게 됐다.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인비는 이미 도쿄 올림픽 출전과 2회 연속 금메달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1월 대회에 참가한후 4개 대회에 모두 참가하는 강행군 끝에 얻어낸 결과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는 우승으로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려면 6월 세계 랭킹에서 전체 15위 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6번째다.

이 대회전 그는 "국가대표로 뽑히기 위해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올림픽은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른 수준의 스포츠 대회였다. 메이저대회보다 10배는 더 긴장됐던 것 같다"며 우승 각오를 밝힌 바 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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